화이트 앨범2 코믹스 1권, 눈이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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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WHITE ALBUM2 COMICS 1권, 눈이 내리는 날


 2013년 4분기 애니메이션 중 많은 사람을 멘붕(멘탈 붕괴)에 빠뜨리면서도 절대 안 볼 수 없는 중독자로 만든 애니메이션 《화이트 앨범2》의 만화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아빠 말 좀 들어라!》 라이트 노벨 이외에도 몇 작품이 있었지만, 유독 오랜만에 '아, 일본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일본어를 배우기 정말 잘했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마 애니메이션으로만 화이트 앨범2를 접했던 사람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그 이후의 내용이 상당히 궁금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미연시를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하기에는 여러모로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소설책으로 정식 발매가 되고 있는 화이트 앨범2 시리즈를 구매했지만, 소설은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게 나가 아직 다 읽지 못하고 있었다. (4권까지 구매해놓았으나 1권도 다 못 읽었다. 빨리 읽어지는 다른 작품을 우선으로 읽었기 때문에.)


 그러나 만화책으로도 드디어 정식 발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2014년 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할 때 함께 구매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이번에 구매한 《화이트 앨범2 만화책 1권》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번역되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만 작품을 읽어볼 수 있기에 일본어를 못하는 국내 독자들은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화이트 앨범2 만화책 1권, ⓒ미우


 《화이트 앨범2》 만화책은 1권으로 2013년 4분기에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의 전 내용, 즉, 화이트 앨범2 작품의 IC(고등학교 스토리) 내용을 전부 담고 있다. 그래서 만화책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분량에 부담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애니메이션과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부분 중 빠진 부분이 많았고, 과감한 생략과 쉴새없는 질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기에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아쉬움밖에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화이트 앨범2 만화책이 좋은 이유는 있었다. 그건 애니메이션보다 히로인들의 감정 표현이 더 잘 드러나 있다는 사실이다. 알다시피 화이트 앨범2는 IC(고등학교 스토리)만이 아니라 CC(대학생 스토리), CODA(직장인 스토리)로 계속 이어지는 방대한 분량을 가진 작품이다. 미연시에서는 한 히로인의 루트를 선택해 전개할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혹은 소설책에서는 다수의 루트가 동시에 진행되거나 몇 개의 사건이 겹쳐서 진행되는 식이다. 그래서 히로인들의 감정 표현이 더 잘 드러날 수밖에 없다. (기존 화이트 앨범1 코믹스도 그랬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로인 토우마 카즈사의 감정이 잘 묘사된 것이 정말 좋았다. '완전 모에해! 결혼하고 싶어!'라는 마음이 입밖으로 나올 정도로 정말 좋았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카즈사의 모습은 정말 불쌍하고, 가엾기도 했다. 왜냐하면, 여기서도 주인공 하루키가 멍청한 건 똑같기 때문이다. 빠르게 진행되어 멘탈 붕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속을 끙끙 앓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었지 않았을까.





화이트 앨범2 만화책 1권, ⓒ미우


 애니메이션보다 히로인들의 모습에서 더 섬세한 감정 표현을 읽을 수 있었던 《화이트 앨범2 만화책 1권》. 한 권에 꽤 긴 내용의 스토리를 담아냈기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화이트 앨범2의 팬이라면 한 번은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IC 스토리는 '프롤로그'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이어질 CC와 CODA의 스토리가 정말 기대된다. 분명, 그 두 개의 스토리는 길게 연재하면서 화이트 앨범2 미연시에 붙여진 별명 '백색 마약'의 명성을 어어가지 않을까. 아니,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 정도로 《화이트 앨범 2 코믹스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현재 일본에서 소설은 4권까지 정식 발매가 되어 CC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만화책은 또 언제 다음 권이 정식 발매가 될까.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도 블로그 감상 후기를 통해 이 글을 읽는 독자와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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