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데스러버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5. 1. 26. 20:03
병맛 전개가 그려지지만 야한 장면과 그림체가 좋아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 <데스러버> 시리즈의 6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데스러버 6권>의 표지는 기호에 따라 상당히 선호하는 미모를 가진 에비하라 아야미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그녀가 이번 6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아주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아이돌로 활동하는 인물이었지만, 과격한 팬들에게 습격을 당한 뒤로 남자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품게 되면서 정상적인 아이돌 생활이 불가능해진 것 같다. 그런 일을 겪는다면 누구나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기 마련이었다. 보통 사람으로 발생한 트라우마는 사람으로 치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화 <데스러버 6권>에서 그녀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는 인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하라다 타카시다. 그는 기관에 사로 잡히기 전에는 경찰로 활동했던 부드러운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다. 보통 거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부드러운 사람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치유되는 법이다 보니 곧 가까워졌다.
하라다의 인성이 돋보인 이유는 그와 반대되는 인성을 가진 카마타 요시히사가 너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생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경쟁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아주 합당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는 너무 쉽게 선을 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기꺼이 남을 이용하고자 했다.
아무리 그에게 명분이 있다고 해도 이런 명분은 절대 공감을 얻지 못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런 인물이 소속된 조직은 그 인물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인물이 아닌 이상 갈등을 빚기 마련이다. 실제로 만화 <데스러버 6권>에서 카마타는 주인공 후지시로와 번번이 부딪힐 뿐만 아니라 기어코 하라다와도 갈등을 겪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업신여길 뿐만 아니라 최악의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은 항상 생존 경쟁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법이다. 언제 뒤에서 칼을 맞을지도 모르는 데다가 누군가를 버려야 할 순간이 온다면 그에게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도 다수의 그림자 속에서 그를 버리는 데에 찬성하기 마련이다. 그게 현실이었다.
아쉽게도 만화 <데스러버 6권>에서는 그런 전개는 볼 수 없었다. 비록 인성 최악인 카마타라고 해도 '리얼수'라는 공통의 적이자 위협이 등장했다 보니 남녀가 어쩔 수 없이 포인트를 벌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는 너무나 부러운 이벤트를 겪는다. 만화 6권을 읽으면서 카마타가 미호와 함께 즐기는 모습은 굉장히 부러웠다.
여기서 우리가 언급해야 할 건 리얼수다. 평화로운 휴양지 같은 섬에 리얼수가 등장한 건 아이카가 본부에 지원 물자를 요청할 때 리얼수를 함께 요청한 탓이다. 남녀 멤버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은 이후 그들이 포인트를 벌기 위해서 관계를 가지도록 환경을 만들었던 건데, 덕분에 6권에서는 한 커플이 관계를 갖게 된다.
어떤 커플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커플의 그 장면이 만화 <데스러버 6권>에 수록되어 있는지는 직접 만화 6권을 구매해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만화 <데스러버 6권>은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이게 도대체 뭐야?'라는 딴죽을 걸 수밖에 없는 전개가 그려졌지만, 그래도 이벤트 장면은 아주 매력적으로 잘 그려져 있었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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