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5. 1. 16. 17:06
2025년 1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인 라이트 노벨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시리즈의 2권은 히마리와 아카네 두 사람의 초등학교 시절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절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히마리와 아카네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프롤로그는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우리 독자에게 긴장감을 품게 했다.
왜냐하면,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의 컬러 일러스트를 본다면 히마리가 아카네에게 "나, 사이토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직 이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사전에 공개된 PV 영상과 함께 애니메이션 OP을 본다면 충분히 이런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나와 절친한 친구가 나와 결혼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이미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카네와 사이토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은 비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절친이 나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히마리가 시간이 지나 사이토와 아카네의 관계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독자의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품게 했던 라이트 노벨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은 사이토와 아카네 두 사람이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아침에 아카네가 직접 요리한 아침을 먹으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밌었지만, 교실에서 벌어진 도시락 해프닝도 재밌었다.
왜냐하면, 아카네가 사이토의 도시락을 직접 준비했다 보니 두 사람의 도시락이 같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카네도 나름 머리를 써서 반찬을 놓는 순서와 함께 디자인을 다르게 했지만, 눈썰미가 좋은 히마리에게 들키면서 "둘이 역시 커플 아니야~?!"라며 놀리듯이 말한 탓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여기서 더 추궁은 당하지 않았다.
대신 아카네는 히마리로부터 사이토를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사이토와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듣고 재차 동요한다. 솔직하지 못한 아카네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다 보니 '사이토따위…!'라고 생각해도 마음의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덕분에 그려지는 여러 해프닝은 '러브 코미디'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렸다.
그리고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에서 아카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히마리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이토에게 다가간다. 사이토에게 직접 데이트 신청까지 하는 히마리의 모습을 보면서 아카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그런 아카네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으냐고 물었던 건 바로 시세이였다.
히마리와 사이토의 데이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을 읽어보자. 대충 어떻게 될지 예상은 해볼 수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느낌으로 이 이벤트는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2권 마지막 장에 수록된 아카네의 독백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애니메이션 6화 정도 간다면 이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과연 아카네의 이 모습을 어떻게 그릴지 무척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노벨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2권> 마지막 장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아카네의 독백을 남긴다. 이 독백이면 앞으로 이야기를 예상해볼 수 있다.
"……지지 않을 거니까."
저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에 아카네는 입을 꾹 다물었다.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지."
타는 듯한 열기가, 몸속 깊은 곳에서 느껴졌다.
계속 잠들어 있었는데, 깨어나 버리고 만 것이.
그 마음의 정체를, 소녀는 아직 모른다. (본문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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