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교실 10권 고천원의 사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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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교실 10권 표지

 <스파이 교실 9권>이 발매된 이후 약 6개월 만에 본편 후속권이 발매된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10권>은 한층 미녀로 성장한 사라의 모습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라이트 노벨 8권까지 볼 수 있었던 사라의 일러스트와 비교한다면 정말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파이 교실 10권>은 라일라트 왕국에 뿔뿔이 흩어져 잠입한 '등불'의 모든 멤버가 활약하는 이야기 중에서도 사라가 메인이 되는 건 아니었고, 아네트와 에르나 두 사람이 함께 활약하는 이야기가 메인으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도 사라가 10권의 표지에 그려진 이유는 그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스파이 교실 10권 중에서

 아네트와 에르나 두 사람은 왕국의 특정 학교의 학생으로 잠입해서 활동을 하다 꼬리가 잡히는 바람에 왕국의 창세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몸을 피신하기 위해서 의용 기사단의 리더를 맡은 장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도 두 사람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라알라트 왕국에서 혁명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 혁명이다. 라알라트 왕국은 시민 혁명이 실패한 이후 부패한 왕과 귀족들에 의해 착취를 당하면서 평범한 시민들의 삶은 나날이 궁핍해지고 있었다. 더욱이 라알라트 왕국과 전쟁을 한 적이 있던 가르가드 제국을 빌미 삼아 왕국에 반대하거나 시민 혁명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모두 제국의 스파이로 내모는 억압을 반복했다.

 

 마치 오늘날 우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부패한 대통령 윤석열과 그를 지키는 국민의힘에 착취를 당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더욱이 <스파이 교실 10권>을 읽으면서 너무 놀랄 정도로 공감했던 건 그렇게 착취를 당하는 평범한 시민들 중에서는 태극기 집회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 지지층도 있다는 거다.

 

"결국― 이곳의 국민들에게 혁명을 일으킬 기개는 없는 거예요."

강당에서 니케에게 아첨하는 얼굴로 박수를 보내는 결사 동지들을 보았다.

"모든 괴로움은 전부 가르가드 제국 탓이라고 세뇌당하니까."

'그런―'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완전히 부정할 수 없었다.

(중략)

왕정부에게 착취당하고 있는 국민조차, 대부분이 왕정부에 순종적이었다.

혁명 따위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국왕과 귀족들을 칭송하며, 때때로 가르가드 제국 사람을 차별하고, 그리고 자신들을 감시하는 창세군에게 아첨했다.

도축업자를 응원하는 가축. 그렇게 표현하는 게 어울렸다. (본문 183)

 

 <스파이 교실 10권>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 한국 정치 사회가 마주한 장면과 너무나 겹쳐져서 놀랐다.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는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가진 자들이 더욱 자신의 부패한 권력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어리석은 군중을 세뇌하면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스파이 교실 10권 중에서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잘못을 바로 잡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스파이 교실 9권>부터 시작된 라알라트 왕국 내부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등불의 임무는 쉽지 않았다. 특히, 여기서 창세군에 속한 '니케'라는 인물은 가히 감탄할 수밖에 없는 실력과 잔인함을 갖춘 인물이기도 했다.

 

 아네트와 에르나가 위기에 몰렸을 때 성장한 사라가 등장해 두 사람을 돕는 모습은 놀라웠다. <스파이 교실 10권>을 읽다 보면 에르나와 아네트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막간으로 사라가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다짐을 하는지 읽어볼 수 있는데… 그녀가 선택한 그녀만의 길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기대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10권>을 읽어 보자. 평소 <스파이 교실>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번 10권은 좀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10권에서 언급된 'LNS 극단'과 얽힌 이야기는 앞으로 <스파이 교실>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복선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다.

 

 역시 <스파이 교실>은 라이트 노벨로 읽어야 더 재미있다!

 

 
스파이 교실 10
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등불』은 계획이 시작된 나라인 라일라트 왕국을 목표로 삼는다. 동료와 떨어져 고독한 잠복 생활을 이어가는 에르나와 아네트는 왕국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뛰어다닌다. 하지만 그것은 『화염』의 쌍둥이조차 이루지 못한 초고난도 미션이었다. 이 나라를 「시민 혁명이 무너진 나라」라고 하는 요인, 세계 최고봉의 방첩 스파이 『니케』의 마수는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것이 네가 내디뎌야만 하는 첫걸음이다
저자
타케마치
출판
L북스
출판일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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