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31권 킹의 비기 작렬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12. 12. 19:24
만화 <원펀맨 30권>을 읽은 이후 약 4개월 만에 읽은 만화 <원펀맨 31권>의 표지는 킹의 화려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우리가 <드래곤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슈퍼 사이어인 모드가 된 킹이 양손을 펼친 채 무언가를 쏘는 듯한 느낌인데, 이 자세는 동제에 의한 설명을 덧붙이면 "슈퍼 스파킹 킹 모드의 한정필상오의"라고 말한다.
당연히 킹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턱이 없기에 킹은 동제의 거품 가득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먼 산을 바라보았다. 만화 <원펀맨 31권>의 시작점도 킹이 두려움에 겁을 먹고 심장 고동소리를 크게 내면서 나는 킹엔진이 작동하는 장면이었다. 보통의 괴인이라면 그 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나가지만… 여기 있는 괴수들은 조금 달랐었다.
<원펀맨 31권>에서도 여전히 팽과 싸우고 있는 가로우를 비롯해 괴인 협회에 속한 괴인들은 자신들이 히어로를 쓰러뜨려 얼마나 대단한 괴인인지 보여주기 위해 모여 있었다. 애초에 패기가 없는 녀석들은 킹 엔진을 들었을 때 스스로 무너지거나 다른 히어로들에게 패배해 버렸고, 지금 남아 있는 녀석들은 강자 중에서도 강자였다.
그래서 킹 엔진의 우렁찬 소리에 겁을 먹기는커녕 투지를 불태우면서 "한번 제대로 상대해주마." 같은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킹이 가진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하루카 못지않은 최대치로 찍은 듯한 LUCK은 새로운 행운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언행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한 괴인들이 주춤하는 사이 사태가 크게 변해버린 거다.
자포자기한 상태로 킹이 동제가 말한 SSK 모드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연옥무쌍폭열파동포"를 외치지만, 그때 킹의 시점에서 벗어난 상황 속에서 일어난 일은 가로우가 주변의 괴인들을 일망타진한 것이었다. 덕분에 킹은 마치 자신이 진짜 필살기를 쓴 것처럼 주변 사람을 속여 넘길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최고의 LUCK이었다.
그리고 만화 <원펀맨 31권>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사이타마와 가로우가 만나는 모습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딱히 주먹을 맞대는 일 없이 다른 사건이 재차 발발하면서 만화 <원펀맨 31권>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만화 <원펀맨 32권>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이미 수상 쩍은 녀석들도 많다 보니 진도를 좀 뺄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만화 <원펀맨>이라는 작품 자체가 워낙 진도를 느리게 나가는 작품이기도 하고, 국내에 발매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가능하다면 만화 <원펀맨> 시리즈는 앞으로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을 생각이다. 이번에는 한정판을 놓고 고민하다 종이책을 구매했지만 다음에는 꼭 E북…!
평소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원펀맨>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만화 <원펀맨 31권>도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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