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4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7. 25. 09:45
애니메이션 <러시부끄 4화>는 마사치카가 마샤와 함께 쇼핑을 마친 이후 학생회실로 돌아온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마사치카 덕분에 무사히 학생회 비품을 구비할 수 있었던 학생회장은 역시 학생회에 들어오지 않겠느냐며 마사치카의 학생회 가입을 권유했다. 하지만 마사치카는 딱히 학생회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가 없었다.
보통 학생회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학생회장이 되고 싶다거나 입시에 유리한 점수를 경력을 쌓고 싶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마사치카에게는 그런 이유가 없었다 보니 자신은 학생회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학생회장은 "나도 그냥 좋아하는 여자애 때문에 들어온 거야."라며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여 주었다.
놀랍게도 그 사진에는 나…가 아니라 지금의 학생회장을 본다면 좀처럼 떠올릴 수 없는 안경을 쓴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 이 소년은 자신이 좋아하게 된 학교의 2대 미녀 중 한 사람의 곁에 서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의 외모와 학생회장이라는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다. 어떻게 본다면 대단한 노력가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학생회장의 설득에 마사치카는 "생각해 볼게요."라는 답을 하게 되었는데, 학생회장이 마사치카를 학생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준비한 건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학생회장은 마사치카가 그냥 내버려 두지 못하는 아랴를 이용하기 위한 계획도 세워두고 있었던 거다. 역시 학생회장은 권모술수가 능한 사람이다. (웃음)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4화>에서 마사치카는 학생회장에게 들은 아랴가 중재에 나선 야구부와 축구부의 협상 자리를 찾는다. 처음에는 그냥 아랴가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아랴가 울먹이면서 러시아어로 도와달라고 하자 지나치지 못했다.
이렇게 사람 좋은 부분이 마사치카가 가진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사치카는 대립이 격해지고 있는 축구부와 야구부 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양측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방안은 마사치카가 타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부에 속한 어떤 인물들의 관계를 알기에 가능했다. 역시 협상은 적을 알아야 하는 법이다.
마사치카가 어떤 식으로 야구부와 축구부, 물과 기름 같은 두 부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었는지는 직접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4화>를 보도록 하자. 이 일 덕분에 마사치카는 학생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는 학생회에 들어가서 차기 학생회장 선거에서 아랴를 밀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마사치카가 아랴와 손을 잡고 학생회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은 청춘이자 낭만이 느껴졌다. 이 장면만 보더라도 애니메이션 <러시부끄 4화>를 만족스럽게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엔딩이 끝난 이후 볼 수 있었던 아랴의 모습은 맛있는 디저트에 해당했다. 마사치카를 생각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아랴가 얼마나 귀여운지!
더욱이 마샤는 "오늘 멋진 만남이 있었어!"라며 아랴에게 자신이 구매한 고양이 인형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녀가 말한 멋진 만남은 고양이 인형과의 만남만 아니라 마사치카와의 만남이었다. 그녀는 한눈에 마사치카가 과거에 헤어진 마 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아직은 말을 하지 않았다. 아랴와 마샤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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