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3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7. 18. 11:54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3화>는 아랴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로 막을 올린다. 초등학생인 아랴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1등을 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아이였지만, 조별 과제에서 그녀는 자신만큼 열정을 갖고 과제를 하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1등을 할 수 없었다.
조별 과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잖아? 천천히 해도 돼~'라며 농땡이를 피우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던 아랴는 그들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조별 과제이다 보니 결국 힘이 부쳐서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었다. 참, 이런 모습을 본다면 사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아마 조별 과제를 경험한 사람들은 다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혼자 하는 것 같은 그 답답함을 느낄 때 우리는 욕이 저절로 입에서 나올 것 같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조력을 받기 위해서는 살살 달래서 함께 데리고 갈 필요가 있다. 특히, 나는 조별 과제에서 항상 높은 완성도를 추구했던 탓에 갈등이 많았다.
과거에 그 일을 겪은 이후 아랴는 "차라리 혼자가 나아"라고 생각하면서 주변과 선을 긋고 지낸다. 그리고 지금의 마사치카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고고하게 혼자서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본다면 도움이 안 되는 팀원을 데리고 조별 과제를 하는 것보다 그냥 처음부터 혼자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문제는 눈앞에 주어진 과제가 도통 혼자서 힘들 경우에는 역시 팀원들과 힘을 합쳐야만 했다. 아랴는 그것을 학교에서 진행된 '문화제'라는 이벤트를 계기로 마사치카에게 배우게 된다. 마사치카는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해도 수업 시간에 잠을 자거나 매사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랴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마사치카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에서 볼 수 있는 아야노코지와 마찬가지로 실력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력했다. 그 모습을 본 아랴는 마사치카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는데… 참, 후야제 장면은 아주 그림 같았다.
그리고 우리가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3화>를 본다면 한번 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바로, 아랴의 언니 마샤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펜던트 속의 소꿉친구의 모습이 누가 보더라도 마사치카였다는 점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어어?"라며 바로 눈치를 챘을 것이다.
마샤는 아직 고등학생이 되어 마사치카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학생회실에서 그를 만난 이후 인사를 나누다가 '엇?!' 하는 느낌으로 한눈에 마사치카를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녀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쿠제의 아래 이름을 물어보고 '마사치카'라는 답을 들은 이후 지금 눈앞에 있는 마사키차가 어릴 때 만난 그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추후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애니메이션이 노골적으로 펜던트 사진을 통해서 복선을 보여주고, 마샤의 모습을 통해 확신을 가지는 장면을 본다면 마사치카와 마샤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마사치카와 아랴와 마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면 직접 라이트 노벨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시리즈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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