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차원의 유혹 19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6. 3. 20:50
오랜만에 정식 발매된 만화 <2.5차원의 유혹 19권>의 표지를 본다면 학교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를 맞아서 상당히 각오를 다진 모습을 한 리리사, 미카리, 츠바키 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사람 외에 아리아와 노노아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은 이유는 함께 코스프레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녀들은 어디까지 타 학교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차기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체육대회에서 문화부도 릴레이 경주에 참여하면서 동아리방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아직 확정적인 정보는 아니라고 해도 은연중에 관련된 정보가 퍼진 탓에 아직 동아리방을 갖지 못한 동아리와 동아리방을 지키기 위한 동아리들이 이번 릴레이에서 진심전력으로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릴레이 경주라고 해서 처음에는 평범히 바통 터치를 통해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도는 형태라고 생각했는데, 해당 릴레이 경주는 단순히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도는 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을 겨루는 대결이었다. 역시 오타쿠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답게 주인공 오쿠무라가 물건 빌리기 경주에서 뽑은 건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였다.
만화 <2.5차원의 유혹 19권>에서는 '오타쿠에게 상냥한 날라리'라고 번역이 되어 있었는데, 아마 내 생각에는 '날라리'라는 단어는 '갸루'로 표기되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설마 다른 비속어가 적혀 있지는 않았을 거다. 어쨌든, 이번 릴레이 경주에서 오쿠무라를 비롯해 불안했던 리리사까지 크게 활약하면서 만연부는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학생회가 가져갔는데… 알고 보니 릴레이 경주에서 이긴 팀에 동아리방을 내어준다는 건 뜬소문에 불과했다. 비록 아무 동아리방에 영향을 주는 체육대회는 아니었다고 해도 모두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 현실에서는 개차반이라고 해도 만화 <2.5차원의 유혹> 같은 작품에서는 늘 청춘이 눈부신 법이었다.
그리고 만화 <2.5차원의 유혹 19권>은 리리사와 오쿠무라 두 사람이 만들고 싶었던 궁극의 ROM을 완성한 짧은 축하 파티와 함께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리리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리리사는 앞으로 코스프레 업자가 되고 싶다고 모두에게 밝혔는데, 그런 리리사에게 첫 번째로 들어온 의뢰는 사천왕 마유라를 부활시켜 달라는 의뢰였다.
마유라의 친구이자 연인(?)으로부터 그 의뢰를 받은 이후 리리사는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여름 코믹 마켓을 맞아 사천왕 마유라를 부활시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리리사가 코스프레 사천왕들과 친구들에게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들을 수 있는 답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마유라의 답이 가장 좋았다.
마유라의 그 답을 통해서 사천왕 마유라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어떤 캐릭터의 의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답을 정한 리리사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의상 만들기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오쿠무라가 마유라 선생님의 의상을 완성시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하고, 리리사와 소녀들이 보여주는 이벤트도 무척 풍부했다.
하지만 마유라는 자신의 친구가 리리사에게 했던 부탁을 알게 되어 "의뢰는 취소할게."라고 말한다. 비록 그녀에게 의뢰를 취소한다는 말을 들었어도 절대 여기서 그만둘 리리사가 아니었다. 앞으로 만연부가 만연부의 고문이자 소중한 코스프레 동료이자 코스프레 사천왕 마유의 마유라 선생님을 어떻게 복귀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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