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5. 19. 09:45
만화의 제목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그대로 점점 더 남자 주인공 코우타와 이런저런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지 못하게 된 메이카의 뇌내 회담으로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의 막이 올랐다. 그녀의 뇌내 회담을 통해서 도출한 결론은 코우타가 먼저 스킨십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는 결론이었다.
자신이 직접 스킨십 어필을 할 경우에는 여러 불안 요소가 있으니, 코우타가 직접 스킨십을 하고 싶게 만들면 자신이 스킨십을 하고 싶은 욕구도 충족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덕분에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은 시작부터 메이카가 보여주는 스킨십에 대한 갈증(?)을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의욕을 불태워도 항상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지 못하는 게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와 같은 러브 코미디 만화의 특징 중 하나다. 메이카는 머릿속 망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코우타와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대신 그녀는 '마음 단련법'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비록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지 못했어도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을 읽어 본다면 메이카와 코우타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의식하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듬뿍 감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웃으면서 읽었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수영복이라고 해도… 함께 욕조에 몸을 담근 모습이다.
함께 욕조에 들어가는 해프닝은 '러브 코미디'라는 수식어가 붙는 많은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다.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에서 코우타와 메이카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인해 몸이 젖으면서 어쩔 수 없이 몸을 데우기 위해 '함께' 욕조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솔직히 이게 평범한 스킨십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스킨십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과감히 실천에 옮기는 메이카의 모습이 아주 대단했다. 보통 사춘기 남자라면 좋아하는 여자애와 함께 욕조에 들어간다면 거기가 반응해버리고 말 텐데… 그의 정신력도 대단하다. 뭐, 결국에는 도망치고 말았지만.
그리고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 후반부는 수학여행을 맞아 모두 함께 교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작품과 달리 수학여행의 분량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수학여행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 이벤트 중 하나는 여자방에 놀러 왔다가 황급히 숨는 이벤트다.
지난 분기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던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2기>에서도 야마다의 이불 속에 숨은 이치카와 덕분에 아주 가슴 두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에서는 메이카의 이불 속에 숨은 코우타가 아주 가슴 설레는 상황을 겪는다. 여기서 크게 폭주하는 메이카가 너무나 위험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1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글에서 언급한 이야기 외에도 매력적인 장면이 많았고, 메이카와 코우타 두 사람만이 아니라 연인으로 발전하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도 풋풋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현실은 시궁창이어도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속 세계는 낭만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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