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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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 표지

 라이트 노벨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은 주인공 이리도 미즈토가 유메의 아버지 케이코인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8권 마지막이 이 장면으로 끝나지 않았던 터라 잠시 내 기억을 의심했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장면은 1장에 들어가 있어도 1장이 아닌 프롤로그에 속하는 장면이었다.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의 1장은 미즈토와 유메 두 사람이 짧은 기싸움을 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그리고 미즈토는 지난 8권에서 결심한 대로 히가시라 이사나의 프로듀스를 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모습으로 이어진다. 미즈토는 이사나에게 그녀의 그린 그림을 SNS에 업로드하자고 제안한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림을 혼자 감상하거나 주변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내가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내가 재미있게 읽은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이유도 리뷰어로 성공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에는 적극적인 PR이 필요했다.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 중에서

 이사나를 프로듀스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들어가기 시작한 미즈토에게 이사나의 어머니가 생각지 못한 제안을 하게 된다. 그 제안은 이사나의 가정교사가 되어서 그녀의 학업을 돌보는 일이었는데, 이사나는 그림을 잘 그리기는 해도 학교 성적이 처참한 수준이다 보니 지금 이대로 가면 유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미즈토는 이사나를 프로듀스 한다는 건 단순히 그림 일을 돕는 것만 아니라 그녀의 일상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그의 이런 선택은 유메를 초조하게 만들면서 미즈토를 공략하려는 유메가 더 과감한 행동을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덕분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유메가 한 지붕 아래에 살고 있다는 조건을 이용해서 조금씩 미즈토를 긴장하게 하는 공격은 제대로 먹혔다. 미즈토는 그런 유메의 행동이 자신을 공격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냉정하게 대처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즈토도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다 보니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어느 장면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의식이 욕망에 완전히 삼켜져서 사라지기 직전, 눈을 떴다.

내 방의 천장이 흐릿하게 보였다.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불쾌감이 스멀스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쓰레기 같은 기분이었다.

자기가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을, 원망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본문 159)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 중에서

 이른바 현실에서 지나치게 성적 욕구를 참다 보니 깊이 잠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 욕구가 터질 뻔한 것이다. 우리 남자들은 이 현상을 가리켜 '몽정'이라고 말한다. 몽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히 성적 욕구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했지만, 당시 미즈토는 그런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보니 유메와 이사나에게 쉽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에서 미즈토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 카와나미의 조언을 받아 적절히 욕구를 풀어내는 방법과 함께 '여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자료들을 보았다. 덕분에 유메의 노골적인 유혹을 떨쳐낼 수 있었지만, 크리스마스에 그녀가 작정하고 그의 방을 찾아왔을 때는 역시 어려웠다.

 

 여기서 미즈토는 완강히 그녀를 거부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살짝 소원해졌다. 나는 이렇게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것이 아니었다.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에서 미즈토는 계속해서 이사나와 유메 두 사람을 천칭에 올려둔 이후(*괘씸한 녀석) 자신은 진심으로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한다.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 중에서

 나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히가시라 이사나 옆에 서는 걸 선택하겠지만, 우리 주인공 미즈토는 히가시라 이사나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유메와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다. 라이트 노벨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의 마지막 장을 읽어 보면 마치 작품의 마지막 같은 분위기라 '어? 끝나는 건가?'라며 당황하기도 했다.

 

 다행히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9권>은 완결 편이 아니었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아래와 같다.

 

아직 최종권이 아닙니다.

여기까지의 새 엄마 딸 전 여친은 매번 계획 없이 써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다음 장면은 고사하고 두세 줄 이후의 전개조차 모른다고 하는 오리무중 상태에서 썼습니다. 그런 만큼, 미즈토가 '존경'이라는 단어에 도달했을 때는 무릎을 탁 치며 안도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미즈토와 유메가 미래를 약속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서적판을 내기 시작한 초기부터 쭉 생각해왔습니다. (중략) 재촉하지 않더라도, '그 순간'은 언젠가 찾아올 겁니다. 그때가지,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커플을 보듬어줄까 합니다. (본문 314)

 

 매번 계획 없이 쓰더라도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를 집필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놀랍다. 그저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욕망에 이끌리는 대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경'하기에 상대방에게 가볍게 상처를 입힐 수 없는 미즈토와 유메 두 사람의 사랑은 애틋했다. 그리고 위험했다. 다시 연인이 되는 걸 선택한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10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일본에서는 11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는데, 10권의 표지를 본다면 유메와 미즈토 두 사람이 아주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9권 마지막 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는 이사나의 모습도 안타깝지만 너무 멋지게 그려져 있어서 최고였다.

 

 아, 미즈토 녀석, 유메를 선택했으면 이사나는 나한테 주면 좋을 텐데. (웃음)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8권 후기

2023년 10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은 주인공 미즈토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방에 있는 자신의 침대에서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는 검은 고양이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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