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 이번엔 미국이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6. 7. 08:00
[라이트 노벨 감상후기]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 미합중국과 그렘린
아아, 지난번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권'의 후기를 2012년 1월 15일에 올리고 2013년 6월 7일에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의 후기를 올리게 되었다. 책을 사는 건 발매가 될 때 샀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뭔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내용 자체가 너무 진지해지다 보니 그 당시에 '재미없다…'는 느낌이 강해 읽는 걸 도중에 멈췄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한동안 금서목록 작품을 읽지는 않은 채 매번 시간이 나올 때마다 구매만 해놓다가 '언젠가는 읽어야지'하고 있다가 인제야 읽게 되었다.
뭐, '재미없었다'고 말하기보다는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지겠지만, 기존 '어마금(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약칭.)'을 보던 한 명의 팬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내용이 너무 진지해지다 보니 '어마금'이 독자에게 주었던 재미는 조금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평이므로 다른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지금껏 여전히 발매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그 인기는 건재하다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
잡담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의 내용에 관하여 조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 ⓒ미우
이번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은 꽤 많은 기대를 하며 읽었다. 왜냐하면, 지난 2권의 마지막에서 미사카 미코토의 강한 어필로 끝을 맺었기에 이 뒷이야기가 꽤 궁금했기 때문이다. 뭐,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밋밋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미코토의 츤데레의 귀여움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3권의 마지막에서 볼 수 있었던 커플링을 주지 않는 장면과 마음속으로 서로 다른 결심을 하는 장면이 조금 아쉬웠지만…. '어마금' 자체가 뒤로 갈수록 미코토를 조금씩 더 밀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 과연 이 두 명이 어떤 식으로 결과를 맞이하게 될 지 정말 기대된다. 현재 많은 호평을 받으며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에서도 미코토와 카미조가 빨리 만나서 여러 가지를 하는 장면이 기대되는 것과 똑같은 기대 심리일까? 아니, 조금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두 명은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휴유~'하며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이야기를 군데군데 잘 보여주었다.
마비되어가고 있던 사고가 떨린다.
작은 흔들림에 힘이 담긴다.
"실수 같은 게 아니야."
정확하게, 이번에야 말로.
목소리가 나온다.
낼 수 있다.
설령 아무리 압도되었다 해도, 부정해야 하는 것이 있다.
"설사 누구에게, 무엇에 이용되고 있었다 해도, 우리는, 너는 하와이 제도의 사람들을 그렘린으로부터 지켜냈어!! 그 사실까지는 부정하지 마. 그 사람들이 목숨을 건진 게 실수였다는 결론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 중략.
즉흥적인 반론으로 깰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무거운 짐은 나도 질래."
"미,사카?"
"하와이 제도에서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그때 나도 선택하는 쪽의 인간이었어! 다른 무언가를 선택했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르고, 애초에 버드웨이라는 애와 이야기할 기회도 있었으니까 사전에 노림수를 간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어!! 나는 그걸 놓쳤어. 그러니까 너 혼자 짊어지게 하지는 않겠어. 네가 무언가를 틀렸다는 이유로, 네가 그 모든 것을 짊어질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어!!"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자 미코토는 아주 조금 기분이 후련해졌다.
소년의 어안이 벙벙한 얼굴도 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미코토는 쐐기를 박듯이 이렇게 덧붙였다.
"너랑 나는 같은 길을 나아가고 있어. 그걸 잊지 마."
그런데 미사카 미코토가 한 가지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손바닥에서 딱딱한 감촉이 느껴져서 겨우 그것을 떠올린 미코토는, 그러나 힘을 주어 손 안으로 감추고 만다.
두 개의 반지.
큐피드 애로의 커플링.
재질은 티타늄이고, 한 쌍의 반지에 전기 분해를 이용한 착색을 함으로써 유일무이한 무늬를 새길 수 있는 반지다. 그 만드는 방법 때문에 바람피우는 것을 방지하는 부적이라는 비과학적인 소문이 나 있는 물건이었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비과학적인 것을 믿지 않는다.
제3차 세계대전, 그리고 이번 하와이 제도의 소란. 설령 눈앞에서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하고, 무언가 이 세상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았다 해도, 역시 막상 그것을 목격했을 때 선선히 '저것은 오컬트'라고 인정할 수는 없는 인간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 반지를 건네주지 못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반지를 건넬 수 없었던 것인지. 그런 진상을, 반지를 주머니에 넣어버린 미사카 미코토는 알 수 없다. (p332)
일부만 인용하려고 하였으나 미코토의 이야기와 행동 묘사 부분을 도무지 중간에서 자를 수 없었다. 아직 4권은 읽지 않았기에 이 둘의 이야기가 여기서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4권의 두께가 장난아니게 두껍고, 표지에 카미조나 미코토가 등장하지 않는 걸로 보건데… 아마 이 둘의 이야기는 5권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젠장. 작가님께서 과연 이 두 명을 어떻게 엮을지는 결말만큼이나 정말 기대된다. 그렇지 않은가?
위에서 이야기한 부분은 카미조와 미코토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이번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권은 하와이 공항에 들어와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림렌과의 전투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게 전개된다. 뭐, 다소 진지한 면이 90%이고 약간 웃을 수 있는 부분이 10%여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전개 속에서 '그래도 볼만하다'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라노벨은 '하트커넥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읽었기에 이렇게 진지하기만 한 작품은 유달리 어렵게 느껴졌었다.
이번 3권에서 한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사건으로 이어지는 복선이 수차례 등장했으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건이 전개될 것인지 조금 언급되었다. 아마 4권은 학원 도시 내의 사건을 다룰 듯싶고, 카미조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5권은 카미조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뒤늦게 쓰기 시작한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지만, 앞으로도 후기를 기다려주기를 바란다. 뭐, 매일매일 쓰는 건 아무리 나라도 무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읽고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볼 수 있을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9화'도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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