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커넥트 9권, 그때 나는 모든 걸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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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후기/추천] 하트 커넥트 내일랜덤(상), 그때 나는 모든 걸 잊었다


 5월에 정식 발매가 되었지만, 늦게 읽게 된 하트 커넥트 내일랜덤(상)편 9권이다. 이번에 하트커넥트를 읽으면서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내용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과연 문연부 멤버들은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릉 어떻게 해결할 것인이 추리를 하는 재미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에 하트 커넥트 9권까지 읽은 사람들은 '이 라이트 노벨은 평범한 라이트 노벨과 다르다. 정말 최고의 작품이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나는 그랬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액셀월드',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아빠 말 좀 들어라!' 등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많지만, 하트 커넥트는 다른 작품과 조금 다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훨씬 더 재미있다. 단순히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거나 화려한 액션에 심취하는 작품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빚은 문제를 만나며 방황하고, 고민하고, 실수하고, 좌절하고… 하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린다. 라이트 노벨이지만, 정말 여러 부분에서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하트 커넥트 9권 내일랜덤(상), ⓒ미우


 이번 9권의 후기를 쓰면서 가급적 스포일러는 피하고 싶다. 뭐, 그런 식으로 나아가자면 후기를 전혀 작성할 수 없으니, 일단 일부분을 언급하면서 이야기하도록 할 테니 털끝만큼도 네타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글을 닫아버리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하트 커넥트 9권에서 읽을 수 있는 사건은 이때까지 하트 커넥트에서 읽을 수 있었던 사건과 차원이 다른 규모로 일어나며, 그 해결책 또한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작품을 즐기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까…. 일단, 이번 사건의 전조부터 이야기해도보록 하자.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바로 누군가가 지적을 해주지 않는다. 갑자기 문연부 앞에 '세 번째'가 나타나서 어떤 말을 중얼거리고 사라진다. 그리고 이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는 한 사건을 나타내는 암시였다. 문연부가 겪었던 인격교체, 욕망해방… 등 다양한 현상이 그들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건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실마리니까. 아무튼, 이런 식으로 일이 커지면서 사건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한다.


 그리고 문연부만이 아니라 그들 가족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뭐, 직접 연관이 되는 건 '한 명'밖에 없지만, 다른 사람은 그저 일상에서 주인공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는 식으로 가벼운 말이기에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하트 커넥트 작품을 읽으면서 이렇게 섬세하게 개인의 심적 갈등을 묘사하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감동을 주는 건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무슨 말이냐고? 자세한 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아, 나도 타이치의 여동생 리나 같은 여동생을 갖고 싶다….)


 될 수 있으면 스포일러는 자제하였으나 일부분에서 스포일러가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고의가 아니었으니 이해를 해주면 감사하겠다. 앞서 말한 이야기가 이번 하트 커넥트 9권 내일랜덤(상)편의 주요 내용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등장하는 '폐쇄공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건 약간의 힌트이니 추측해보기를 바란다. (뭐, 애초에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하트 커넥트 9권'을 읽지 않은 사람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화려한 전투에서 즐기는 즐거움이 아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리며 즐기는 즐거움이 아닌… 다른 즐거움이다. 별로 점수를 매기자면 '무한 루프'를 그리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직 이 작품 하트 커넥트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챙겨보기를 바란다. 투자한 시간과 돈에 절대 후회하지 않으리라.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좋은 말' 일부분을 남긴다. 이 글이 조금 정보성을 가진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뭐, 어찌하였든 좋은 말이니까.


"다녀오렴."

― 다녀오렴. 그것은 마법의 말이다.

그 말 한 마디로 인해 자신은 아무리 먼 곳이라 해도 날아갈 수 있다.

그리고 '다녀오렴'이라는 말을 들으면 반드시 어떤 말을 돌려주어야만 한다.

그 말을 돌려줄 때까지, 이야기는 완결되지 못한다.

길을 잃고서 헤매고 헤매다 '자신'을 발견한 자신들.

그 자신들은 지금 이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반드시 돌아와서 말하는 거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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