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커넥트 14화, 망가져 가는 나날
- 문화/아니메 관련
- 2012. 12. 31. 08:47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 14화 후기, 망가져 가는 나날
하트 커넥트 애니메이션 미방영분이 드디어 방영되었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번 미방영분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방영분 또한 그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갈등관계를 잘 표현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같이 긴장하고, 같이 고민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론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미방영분 중의 하나인 하트 커넥트 14화 이미지와 함께 그 내용을 조금씩 살펴보자.
이번 하트 커넥트 14화에서 가장 주목할 캐릭터는 바로 '나가세'이다.
나가세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게 된 것은 풍선초가 이번에 벌린 일 때문인데…
아마 평소 생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았던, 혹은 다른 캐릭터로 살았던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원작 하트 커넥트를 읽을 때, 나가세의 심정이 이해가 잘 갔었다.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다른 캐릭터로… 나도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철저히 자신을 연기하며 살았었으니까….
이번 하트 커넥트 14화에서 풍선초가 벌인 일은 '감정전이'이다.
잠시 풍선초의 말을 빌려보면, '그 사람의 감정이 입에 닿지 않더라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져버리고 마는 현상으로, 누구의 감정이 누구에게 전해지는 것도 랜덤이다.'라고 한다. 참― 속내를 숨기고 사는 많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치명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나가세 이오리 같은 캐릭터에게는….
그 이외에는 이번 14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고쌤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문연부와 재즈밴드부가 고썜이라는 고문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 승부 또한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으므로 많은 기대를 하여주길 바란다.
'감정전이'현상 때문에 모두와의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한 순간의 모습이다.
나가세가 겉으로 표현하는 것과 다른 감정이 멤베들에게 전해지면서… 모두가 경악.
하트 커넥트 14화의 제목 '망가져 가는 나날'은 바로 여기서 나온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나가세 이오리의 망가져 가는 나날… 이 시작된다는….
짧게 나온 타이치의 여동생이다. 등장분량은 짧지만 존재감은 확실!
정말이지 이렇게 착하고, 귀여운 여동생이 현실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하트 커넥트를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아하하.
그리고 나중에 가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나카야마이다.
이 캐릭터는 조금 뒤에 가야 그 역할을 커지는데, 지금 미리 잘 봐두도록 하자!
그리고 다음 15화에서 나오는 신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
발렌타인으로 인한 이벤트 발생은 언제나 2D일뿐,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발렌타인 이벤트가 낳은 이나방의 모에함과 질투, 여러 가지를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유이의 당황하는 모습도 아주 잘 볼 수 있었다. 아아, 정말 캐릭터들이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14화의 마지막은 아오키가 풍선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음 15화에서는 더욱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아주 즐겁게, 그리고 의미있게 애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방영되기 시작한 하트 커넥트 미방영분 14화~17화는 하트 커넥트 원작 소설 4권에 해당하는 '길랜덤'편이다. 자신의 길을 의심하고, 그 길에서 방황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감정전이'라는 현상을 통해서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거짓이 아닌 진실의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가장 어려운 '자신을 똑바로 보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상처를 토닥거리고, 앞으로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성장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하트 커넥트 '길랜덤'편이 그리고 있는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유치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하트 커넥트 애니메이션은 여러 가지로 아주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내가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발행한 강연 100℃의 강연에 그 질이 미치지는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힐링을 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니 아직 하트 커넥트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쯤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고, 아주 의미있게 볼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