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커넥트, 청춘의 아픔을 담은 애니메이션
- 문화/아니메 관련
- 2012. 12. 26. 08:00
하트 커넥트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청춘의 성장통을 담은 애니메이션
많은 사람이 청소년 시절에 항상 공부에 시달려서 매일매일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공부 말고 다른 것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우리에게 오로지 공부만을 요구했고,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고민조차도 어딘가에 이야기해보지도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았어야 했다. 아마 '성장통'이라고 불리는 방황을 그 시절에 다 해결하지 못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많은 방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이 있지만, 그 아픔을 덜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한 것은 바로 그런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나는 우리가 청소년 시기에 한 번쯤 겪었을, 아니, 혹시 지금 대학생이 되어서도 겪고 있을지도 모를 성장통을 다룬 애니메이션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보통 이런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편인데,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나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성찰해보고,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공감하면서 볼 수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는 많은 청소년, 아니, 청소년만이 아니라 방황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하트 커넥트
이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의 주인공들은 전부 한 고등학교에 다니며 같은 부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이다. 그 부활동은 '문화 연구부'라는 부인데, 줄여서 '문연부'라고 부른다. 문연부에 속한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상대로 '풍선초'라는 이 세계인이 수상한 일을 벌이고, 다섯 명은 그 수상한 일을 통해 여러 사건을 겪게 된다. 그 사건은 서로 인격이 교체된다거나 한순간의 욕망을 참을 수 없게 된다거나 갑자기 어려지는 것 등의 일이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서 다섯 명은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고, 스스로 가지고 있던 고민과 아픔을 서로 나누며 성장하게 된다.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룬 것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이다. 무엇보다도 각 주인공이 겪는 심리묘사를 아주 잘 해주었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나도… 이랬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난 몇 가지 공통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하면서 보았었다.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여러 내적 갈등과 남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들은 혼자서 끙끙 앓고 있던 문제의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 '유치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청소년들, 유독 청소년만이 아니라 방황하고 있는 많은 청춘에게 권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하트 커넥트
위 이미지 세 장은 하트 커넥트에 등장하는 여캐릭터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여자뿐이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도 있다. 단지, 남캐릭터들의 고민은 내가 쉽게 공감하며 볼 수 없었던 고민이라 그 고민 장면을 캡쳐하지 않았었다. (내가 남자이긴 하지만, '연애'라던가 '나를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도울까?'는 고민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 경험도 없었고. 오로지 인간불신, 대인공포증, 사람들 사이에서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는 등의 고민을 지독하게 많이 했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세 명의 고민은 다 그런 고민이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우리가 보통 청소년 시기에 겪었을,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고민과 그로 인한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분명 애니메이션을 보며 '아… 내가 하는 고민이다'는 생각을 통해 많은 공감을 하며 여러모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는 바로 그런 애니메이션이니까. 김난도 교수님이 집필하신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정말 추천하고 싶다.
p.s 이 작품은 '책'으로도 연재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싫다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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