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이야기 5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2. 4. 09:52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5화>는 네프리티스가 동료로 참여하면서 살짝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히메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5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볼 수 있었던 히메의 꿈속에서 "밥부터? 목욕부터? 히메부터?"라는 질문에 "히메부터!"라고 답하는 사토의 모습이 정말 우스웠는데, 솔직히 나도 그렇게 대답했을 것 같다.
하지만 히메의 꿈 속에서 침대 위에서 사토가 먹으려고 했던 건 히메가 아니라 네프리티스였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라이벌이자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게 바로 <결혼반지 이야기>라는 작품이 가진 매력이다. 그리고 <결혼반지 이야기 5화>에서 드디어 세 번째 공주가 등장한다.
세 번째 공주는 이동하는 요새형 불의 나라 공주 묘인 그라나트 니다킷타로,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사토 일행이 찾아왔을 때 이미 그라나트는 맞선을 보는 중이었다. 맞선이라고 해도 우리가 잘 아는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상대방을 떠보거나 플러팅을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강함'을 시험하는 일이었다. 바로, 그라나트와 1:1 승부였다.
그라나트는 내 남편이 되고자 한다면 나보다 강해야 한다면서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이 승부, 아니, 이 맞선에서 사토는 과연 그라나트를 이길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6화>를 보거나 만화 <결혼반지 이야기 3권>을 읽어 본다면 알 수 있다. 사토는 히메의 무릎 베개로 위로를 받거나 마르스와 훈련에 임하면서 그라나트에게 작은 생채기라도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무인이 아니라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지냈던 사토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다.
물론, 반지의 힘을 이용해서 사토가 그라나트에게 승리를 쟁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은 왠지 모르게 비겁한 것 같아 사토는 좀처럼 마음을 굽히지 못했다. 어찌 본다면 어리석은 모습이기는 해도 이런 성실한 면을 가진 사토이기 때문에 히메와 네프리티스를 비롯한 반지 공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무엇을 하더라도 근면성실한 것이 우선이다. 근면성실한 사람은 다소 서툴러도 결국은 해내고 만다는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신뢰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도 그렇게 오늘 할 일과 해야 할 일에 근면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라나트가 사토에게 반하는 것도 그 모습이었다.
<결혼반지 이야기 5화>에서 그려진 마지막 사우나실에서 그라나트는 일부러 승부에서 져주겠다고 말하지만, 사토는 그것을 거부하면서 힘껏 검을 휘두르면서 연습에 임한다. 그런 그의 의지에 빛의 반지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결혼반지 이야기 6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이 과정도 정말 재미있다.
아, 나도 그라나트 같은 몸을 마음대로 하고 싶구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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