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와 피짱 4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1. 28. 10:42
애니메이션 <사사키와 피짱 4화>는 지난 3화에서 사사키가 느꼈던 그대로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집사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막을 올린다. 역시 애니메이션에서 안경은 시력이 안 좋아서 착용하는 게 아니라 빛을 받아 반짝이는 효과를 주기 위한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경과 빛을 활용한 연출로 이런 분위기를 만들다니!
시작은 집사의 모습 때문에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애니메이션 <사사키와 피짱 4화>는 피짱을 쓰다듬고 싶어 하는 엘자의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꾼다. 귀여운 생물체를 귀여워하고 싶은 귀여운 미소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귀엽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이야기는 곧바로 전장으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피 짱과 함께 전장에 나선 사사키는 피 짱의 마법으로 적군의 진영을 일소하지만,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가 나타나 피 짱과 혈투를 벌이게 된다. 뭔가 여기서 서로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화려하게 그려졌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지만, <사사키와 피짱 4화>에서 볼 수 있는 마족 미소녀와 피 짱은 마법으로만 말하면서 싸움을 이어갔다.
피 짱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건 마족 미소녀를 무사히 쓰러 뜨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마족 미소녀와 관련된 이야기도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사사키와 피짱> 후속편을 통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사사키와 피짱 4화>에서 사사키가 마족과 인연을 맺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인간족의 제2왕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뮐러 자작은 제2왕자를 보필하고 있었는데, 사사키는 이 두 사람을 보호한 이후 함께 싸우면서 영지를 지킨 이후 저택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사키를 찾아 돌아온 피 짱의 말투를 통해 뮐러 자작은 피 짱이 바로 별의 현자라는 것을 눈치챈다. 과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보니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다행히 뮐러 자작은 현명한 책사인 동시에 신중한 사람이다 보니 이 사건이 대서특필되는 일은 없었다. 제2왕자의 시점에서도 별의 현자와 짧은 인연이 있었던 듯, 새로운 문제로 발전하는 일 없이 피 짱이 별의 현자였다는 사실은 깔끔히 정리된다. 그리고 <사사키와 피짱 4화>에서 정리된 또 하나의 사건은 가문 내의 배신자를 찾는 일이었다.
그 배신자는 뮐러 자작이 생환한 것만 아니라 그 아들들― 막사말리언과 카이도 살아있다는 것에 망연자실하게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게 된다. 보통 집사 세바스찬은 절대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 이미지가 있는 이름이자 캐릭터였는데, <사사키와 피짱>에서 세바스찬은 주인을 배신하면서 그 끝이 좋지 못했다. 뭐, 가끔은 이런 일도 필요할까?
애니메이션 <사사키와 피짱>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보니 원작 라이트 노벨도 꼭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어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