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2. 10. 22:46
책은 꾸준히 구매했지만 다른 책에 밀려 읽지 못하고 있던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시리즈를 열심히 읽으면서 마침내 오늘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을 읽어볼 수 있었다. 다소 늦은 시간이 읽은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지만,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는 이야기였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컸다.
지난 6권부터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페이트 앞에 등장했던 라이브라는 역시 생각대로 최종 보스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 지금까지 페이트가 한 모험은 모두 8권에서 페이트가 라이브라에게 맞서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성수인으로서 지닌 라이브라의 힘은 페이트가 8권에서 다시 되찾은 그리드와 함께 목숨을 걸고 맞서야만 했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은 처음부터 페이트가 라이브라와 한판 맞짱을 뜨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 건 아니다. 8권은 페이트와 록시, 마인이 라이브라의 비공정에 올라타서 하늘에 떠 있는 가리아 대륙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이때도 라이브라는 여전히 수상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가리아 대륙에 도착한 페이트가 가장 먼저 상대해야 했던 건 가리아 대륙을 배회하는 성수급 마물들이다. 이 마물들은 하나하나가 E의 영역에 가깝거나 E의 영역을 초월한 괴물이다 보니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마인과 록시, 에리스의 도움으로 그 마물들을 퇴치하면서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도중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바로, 페이트 안에 있던 또 하나의 페이트가 페이트의 몸을 빼앗고자 했던 거다. 페이트는 정신세계에서 또 하나의 자신과 육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 저자가 모르게 뿌렸던 여러 복선이 회수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페이트가 지닌 '폭식'이라는 스킬이 가진 진정한 힘은 더 특별했다.
'폭식'이라는 단어를 있는 그대로 본다면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느낌이지만, 페이트가 발휘하는 폭식의 힘은 단순히 혼과 스킬, 경험치를 먹어치우는 것만 아니라 좀 더 특별한 힘이었다. 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을 읽어 본다면 알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페이트가 지닌 폭식의 진정한 힘 덕분에 페이트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최종 빌런인 라이브라와 맞설 수 있었다. 비록 페이트가 진정한 폭식의 힘을 사용해 그리드와 힘을 합치고, 록시의 보조를 받더라도 라이브라는 쉽게 쓰러뜨릴 수 있는 적이 아니었다. 라이브라와 싸우는 페이트의 모습은 가장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라이브라와 페이트의 싸움에서는 끝을 예고하면서도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작가 후기와 역자 후기를 읽어 본다면, '일단은 여기에서 끝, 더 나올지는 모르겠다'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독자로서도 소식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가리아 대륙이 가로 막고 있어서 가지 못했던 신대륙을 무대로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질지, 아니면,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에서 밝혀진 성기사의 비밀과 여전히 많은 비밀을 가진 가리아 대륙을 무대로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질지는 모르겠다. 하나 분명한 건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이 다음을 기대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거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복선이 회수되면서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8권>은 정신적인 피로가 심하기는 해도 하나의 완결편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인 <폭식의 베르세르크>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 라이트 노벨도 꼭 한번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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