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션빨로 연명합니다 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2. 14. 09:25
라이트 노벨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8권>은 이세계에 전생한 카오루를 따라 전생한 카오루의 친구들― 레이코와 쿄코 두 사람이 7권에서 합류한 이후 본격적으로 유유자적한 이세계 생활을 목표로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물론, 세 사람만 자신들의 정체를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할 뿐, 이미 그녀들의 수상함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8권의 시작은 카오루와 쿄코와 레이코, 줄여서 'KKR'이라고 말하는 세 소녀가 이세계에서 각자 할 일을 나누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처음에는 세 사람이 함께 지금 그녀들이 '리틀 실버'라는 이름의 가게에서 고용인으로 보살피고 있는 고아들 문제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녀들은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고 여러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중 하나가 각자 할 일을 나누는 것이었다. 레이코는 신인 헌터로 위장해 길드를 찾았고, 쿄코는 신인 상인으로 위장해 상업 길드를 찾았고, 카오루는 신인 성녀로 위장해 사람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들이 가진 수상함을 숨기는 데에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재능이 없는 세 사람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상태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라이트 노벨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8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신인 헌터와 신인 상인으로 활약하는 레이코와 쿄코 두 사람이 각자 길드를 찾아 정보를 찾거나 신인으로 등록하는 모습에서 벌어지는 일은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에서 볼 수 있는 마일을 보는 듯했다. 역시 같은 FUNA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레이코만 해도 '얕볼 수 없는 신인 헌터'라는 느낌을 추구하려고 했던 그녀가 일본에서 생활했던 시절 만화에서 읽은 비기를 외치는 모습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미 통찰력이 남다른 길드 마스터 덕분에 그녀는 남몰래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리고 이건 신인 상인으로 출발한 쿄코도 같았다.
카오루의 친구인 만큼 레이코와 쿄코 두 사람도 자신들에게 친절한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친절해도 자신들을 적으로 돌린 사람들에게는 가차 없이 잔혹했다. 라노벨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8권>에서 그녀들이 각자 '신인'이라는 딱지를 가지고 큰 문제없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사정을 모르는 이가 외부에서 간섭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하필이면 카오루와 멤버들이 함께 세운 계획에 처음 동참했던 친절하고 성실한 상인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회 본점의 둘째 아들이 손을 대 버린 것이다. 카오루와 레이코, 쿄코 세 사람은 그 둘째 아들을 물리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악랄하게 스스로 선택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자 했다. 책에서 읽은 대화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쨌든 무노 씨의 가게에는 상점주가 없지만,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가게 위치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할 일은 종전과 똑같아서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어. 반면에 레리나스 상회 쪽은 실제 전력의 대부분이 빠져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무능한 사람들이니까. 유일한 의지처인 '처자식을 책임지는 처지에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평범한 종업원들'도 의지할 만한 상사와 부릴 만한 부하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렸고. 게다가 거래처까지 그대로 빼앗겨서 대혼란에 빠졌겠지……."
응, 문제는, 없어, 없어! (본문 264)
카오루와 친구들이 계획한 복수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한번 적으로 인식한 세력을 아예 뿌리부터 말리고자 하는 그녀들의 계획은 이제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다음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9권>에서 카오루와 친구들이 어떤 형태로 자신들의 적이 된 인물과 세력들에게 제재를 마칠지 기대된다. 자세한 건 직접 8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카오루의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한층 더 떠들썩해진 라이트 노벨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8권>은 본편만 아니라 부록에서 읽어볼 수 있는 아이들의 시점에서 그려진 이야기도 재밌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우리들은 완벽하게 정체를 숨기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카오루와 친구들은 어디까지 막 나가게 될지 지켜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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