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2. 8. 09:52
항상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하지만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시리즈는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린다. 오는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리제로 33권>은 여러 전장을 무대를 번갈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 순간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을 읽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까지 읽은 이후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건 33권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라이트 노벨 <리제로>의 모든 시리즈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이렇게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은 꽤 드물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집중해서 책을 읽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개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법이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은 띠지에 '파란과 파탄의 제7장 완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볼카리아 제국에서 그려지는 이야기가 끝이 날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33권은 그저 서막에 불과했었다.
볼카리아 제국을 무대로 한 제7장은 33권으로 끝을 맺었지만,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에서 처음부터 언급이 되었던 '대재앙'이 발발하면서 제국을 무대로 한 이야기는 제8장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제7장에서 우리 주인공 스바루가 렘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상당한 고생을 했는데… 또 얼마나 더 고생해야 할까?
스바루가 다시금 사자회생을 통해 제8장에서 어떤 고난을 겪으면서 마음이 꺾이고, 그러면서도 다시 일어서서 자신을 찾기 위해 제국까지 온 에밀리아와 가필, 오토, 페트라 등의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일어설 모습이 기대된다. 제7장 종장에서 막이 오르고, 제8장으로 이어지는 대재앙에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인물도 관여한다.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시리즈는 새로운 장으로 들어갈 때마다 계속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다 보니 이 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도를 기억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제7장에서 등장한 제국의 구신장을 비롯해 슈드라크 집단에 소속된 인물들의 이름은 솔직히 지금도 누가 누구인지 전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책을 읽으면서 '아, 얘가 걔구나!'라는 것 정도만 인식한 이후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만 어느 정도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인데,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에서는 대재앙의 발발과 함께 재차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또 머리를 아프게 했다. 현 구신장의 이름만으로도 힘든데 옛 구신장까지 등장하다니…!
여기서 '옛 구신장'이라고 말한 이유는 그들이 망령이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첨부한 왕좌에 앉아 거만한 표정으로 재상을 내려다보는 소녀의 모습을 본다면 무언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얼굴과 눈동자의 색이 마치 '구울'을 표현한 듯한 느낌인데, 실제로 그녀는 과거 제국의 왕가에서 치러진 신제의 의식에서 목숨을 잃었던 왕녀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제7장 제국의 별점쟁이가 예견한 대재앙은 이렇게 죽은 이들이 부활해 현세에 관여하게 되는 느낌의 사건이었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에서 아벨은 자신의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제국을 멸명시키려고 하는 대재앙에 대처하고자 했고, 스바루는 렘과 다시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느낌이고, 아직 에밀리아와 만나지 못한 스바루는 다음 제8장에서 비로소 에밀리아를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는 라이트 노벨이 36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이미 제8장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24년 3월~4월 정도에 34권이 발매될 듯하다.
그때까지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4권>의 발매를 천천히 기다리거나 혹은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6권>부터 막이 오른 제7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시 읽어 본다면 우리가 놓친 복선을 파악할 수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직접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제7장> 시리즈를 읽고 판단해 보도록 하자. 나는 마음 같아서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지만… 읽어야 할 책이 많은 관계로 이렇게 후기를 통해 이야기의 개요와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하는 것으로 만족할 생각이다. 기억이 안 나거나 헷갈리면 후기를 읽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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