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2. 2. 17:53
오늘은 2023년 11월을 맞아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지난 8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을 읽었다. 이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시리즈는 1권을 일찍 구매했었지만, 책을 읽는 게 늦어져 10월을 맞아서 1권을 겨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1권을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을 구매하고 책을 읽지 않다 보니 2권의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지난 10월 신작을 주문하면서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을 함께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은 먼저 읽고 싶은 책을 읽다 보니 오는 12월을 맞아서 읽게 되었다는 느낌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늘 부족해서….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은 1권에서 시험 삼아 사귀기로 한 주인공 쿠로야 소키치와 히로인 시라모리 카스미 두 사람이 한 걸음 더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당연히 물리적인 거리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시라모리의 과거가 처음으로 언급된다.
그녀의 과거는 지나치게 불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과거였다. 바로, 부모님의 이혼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해 시라모리는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어야 했는데, 바람을 피워서 이혼한 어머니는 곧바로 재혼에 임신까지 하면서 아버지가 다른 여동생까지 생겼다.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인공 쿠로야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쿠로야와 시라모리 두 사람이 한참 즐거운 데이트를 하던 도중에 시라모리의 여동생 베니카와 카즈미를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라모리의 어머니를 만났던 건 아니었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시라모리의 모습에 의문을 품은 쿠로야가 묻자 시라모리가 설명했다.
참,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괜스레 사정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 시라모리가 아버지 손에 크면서도 길을 어긋나지 않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란 건 행운이었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가정 환경이 좋지 않아도 절대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나도 시라모리와 같았다.
이혼을 해서 떠난 건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라는 점만이 다를 뿐이지, 나는 어릴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오직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는 시간은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이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의 쿠로야와 시라모리 두 사람에게 더 정이 가는 듯하다. 두 사람은 책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이니까. 이번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을 읽어 보노다면 작가로 다시 데뷔하는 걸 목표로 하는 쿠로야는 놀라운 새로운 편집자를 만난다.
그 편집자의 이름은 '카츠라기 아야코'라는 이름이었는데, 이름을 듣고 "어?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의 히로인과 이름이 똑같다!"라며 깜짝 놀랐었다. 알고 보니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의 작가가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의 작가 노조미 코타였다. 이 사실도 2권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웃음)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 작가 후기를 통해 읽어볼 수 있었던 이 놀라운 인연에 웃음을 터트렸는데,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의 제목과 일러스트만 보고 라이트 노벨을 구매했던 것 같아 어이가 없었다. 가만히 생각하면 노조미 코타의 작품이기에 제목의 뉘앙스도 비슷하고, 이렇게 소미미디어를 통해 발매가 된 것 같았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시리즈를 조금 더 애정을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현재 일본에서도 라이트 노벨이 2권까지만 발매되어 있다는 점인데, 나무위키를 읽어 보니 노조미 코타가 워낙 다작을 하는 탓에 3년 넘게 3권의 소식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일단 작품의 구매는 보류하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2권까지만 읽어도 충분히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매력은 알 수 있지만, 2권이 워낙 다음 3권을 기대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었기 떄문이다. 다음 권을 읽지 못해 답답해하거나 시간이 흘려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이 방치되는 것보다 읽지 않는 게 더 좋다.
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잘 고민해보길 바란다. 차라리 국내에서도 완결편까지 읽을 수 있는 노조미 코타의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두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구매해서 읽어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부디 24년에는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3권>을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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