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0. 24. 09:13
애니메이션은 독자적인 노선으로 끝을 맺은 라이트 노벨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시리즈는 현재 국내에 8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나는 라이트 노벨이 국내에 정식 발매될 때마다 당장 읽지는 못해도 책을 그때그때 구매를 해놓았는데, 오늘 드디어 라이트 노벨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을 읽어볼 수가 있었다.
라이트 노벨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의 표지를 본다면 무언가에 깜짝 놀란 듯한 나츠카와의 모습이 아주 귀엽게 그려져 있다. 나츠카와는 지난 5권부터 자신의 마음속에 '사죠 와타루'가 어떤 존재로 자리를 잡고 있는지 서서히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6권에서 그녀는 와타루가 보여준 의외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의외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건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입학 초까지 자신에게 다가와서 "좋아해!", "오늘도 너무 예뻐!"라며 칭찬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사죠는 나츠카와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학생회 임시 도우미로 들어가 문화제 실행 위원회 일을 돕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멋졌다.
남자가 보아도 "오, 사죠 꽤 하는데~?"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적확하게 일을 하는 그의 모습은 빛이 났다. 역시 사람은 단순히 외모가 좋은 것만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츠카와의 마음속에서는 '사죠 와타루'라는 존재가 무척 커졌다.
문화제 위원회 활동을 하는 동안 사죠 와타루와 나츠카와 아이카 두 사람이 서로에게 품은 마음은 시점을 교차하며 독자에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가 한눈을 팔면 순간적으로 '어? 왜 읽은 걸 또 읽고 있는 것 같지?'라며 착각할 정도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사죠와 나츠카와의 시점을 오가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는 집중력이 필요했다.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을 읽으면서 나츠카와 아이리가 품은 마음이 나날이 커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그냥 나츠카와가 고백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에서 읽은 나츠카와의 독백 일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이상하다. 와타루는 지금까지 이렇게나 멋있었나. 이렇게 귀여웠을까. 보면 볼수록 가슴속이 뜨거워져 나도 모르게 건드려버릴 것만 같았다. 그저 옆에 서는 것만으로도 와타루의 냄새가 전해져 와서 머릿속이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시선을 떨구니 바로 오른쪽에는 와타루의 손이 있었다. 내 손보다 큰 손이었다. 살짝 손을 뻗으면 쉽게 닿을 수 있다. 겨우 15cm 정도의 거리인데, 그 손을 잡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본문 202)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의식하고 좋아하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멋지고 좋아 보이는 '콩깍지가 씐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그동안 사죠 와타루가 그 상태로 지내면서 지금도 여전히 나츠카와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행동이 그녀에게 민폐가 된다고 생각해 사죠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을 멈추었다.
그리고 연애는 밀당을 통해 더욱 깊어진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사죠가 곁에서 조용히 지내니 이번에는 나츠카와의 마음이 계속해서 사죠를 당기고 싶어지고 있었다. 위에서 첨부한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나츠카와의 독백만 읽어보더라도 그녀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설레는 건지!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비록 애니메이션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12화> 마지막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준 6권은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조마조마했다. 우리 나츠카와 아이카와 사죠 와타루는 언제쯤 진짜 연애를 할까?
아, 괜히 연애가 하고 싶어지는 라이트 노벨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6권>이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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