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0. 18. 23:54
지난 7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이 라이트 노벨은 2권이 지난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는데, 2권의 판매부수도 나름 괜찮은 편으로 보여 라이트 노벨 독자들 사이에서도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는 꽤 호평을 받은 듯했다.
그래서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을 읽은 건 아니고, 10월 신작을 기다리는 동안 밀린 작품을 하나씩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례가 돌아왔을 뿐이다.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은 제목 그대로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지?"라고 물으면서 주인공과 사귀는 것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
이야기 시작부터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사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쿠로야가 먼저 고백한 게 아니라 히로인 시라모리가 먼저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지?"라며 운을 떼고, "일단 시험 삼아 사귀어 볼래?"라고 말했기에 주도권은 시라모리가 쥐고 있었다.
1살 연상이자 문예부 동아리의 선배인 시라모리가 소악마 후배가 아니라 소악마 선배처럼 주인공을 놀리는 모습은 굉장히 사랑스럽게 잘 그려져 있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와, 이 작품은 히로인의 매력이 장난이 아닌데?'라며 웃으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도중에 읽을 수 있는 주인공의 어떤 사정은 둘의 관계에 깊이를 더했다.
그냥 평범한 아싸 캐릭터가 아니라 가슴에 말 못할 괴로움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발랄한 히로인과 커플이 된 것이 잘 어울렸다. 쿠로야는 자신이 시라모리 선배에게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시라모리도 쿠로야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쿠로야는 아싸인 데다가 첫눈에 반했을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더욱 좋아진 시라모리 선배에게 감히 고백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 자신 나름대로 어떤 조건을 채운다면 고백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갖고 있었지만, 이미 시라모리는 쿠로야의 마음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그를 향해 있었기 때문에 한 발 먼저 행동했다.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을 읽어 본다면 쿠로야와 시라모리 두 사람의 내면도 각자의 시점으로 읽어볼 수 있다. 특히, 1권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에필로그를 읽어 본다면, 시라모리도 사실은 쿠로야에게 고백 같지만 고백이 아닌 "일단, 시험 삼아 사귀어 볼래?"라고 말한 이유와 그녀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자세히 읽어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라모리가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던 라이트 노벨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 다소 지나치게 가벼운 러브 코미디라는 느낌도 있지만, 적절히 무게를 잡는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한 건 여러분이 직접 책을 읽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나는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을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1권을 읽고 곧바로 2권을 인터넷 서점 예스24 카트에 담아두었다. 앞으로 쿠로야와 시라모리 두 사람이 어떤 시간을 쌓아가면서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지 기대된다.
그리고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1권>에서 언급된 시라모리와 같은 학교의 미소녀 4천왕도 분명히 추후 쿠로야와 얽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건 <너 나를 좋아하는 거 맞지? 2권>을 읽은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아아,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요즘 따라 연애 이야기를 읽으면 왜 이렇게 연애를 하고 싶은 걸까? (웃음)
요즘 내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아. 아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