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 23. 21:58
지난해 6월을 맞아 15권이 발매되었던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시리즈의 16권이 오는 23년 1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 작품의 저자 FUNA가 집필한 또 다른 라이트 노벨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는 23년 1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FUNA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미소녀 주인공들은 이세계에 전생해 이세계를 모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세계를 모험한다고 해서 검과 마법을 쓰면서 목숨이 오가는 싸움을 벌이거나 인류를 위협하는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길을 걷지 않는다. 어디까지 작품 속 주인공들은 이세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는' 모험을 다니고 있다.
라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도 주인공 마일이 세계의 평균치로 받은 능력을 활용해 이세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세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주인공이 이세계를 친구들과 함께 단순히 즐긴다고 해도 그녀는 상식 밖의 힘과 지구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한사코 문제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에서 주인공이 중심에 서게 된 문제는 어쩌다 퇴치한 악랄한 도적들이 알고 보니 이웃나라 귀족의 사병이라 귀족과 트러블을 서는 것 정도가 아니다. 바로, 주인공이 전생한 이세계를 위협하는 적들이 이계에서 쳐들어오면서 이 세계가 자칫 커다란 분쟁에 휘말릴 위기에 놓인 커다란 문제였다.
이 문제는 지난 권부터 조금씩 문제가 언급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아직은 큰 위기가 도래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그 문제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점차 긴장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에서 주인공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비로소 손에 넣었다.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은 주인공 마일이 헌터 파티 붉은 맹세 멤버들과 함께 해당 정보를 얻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물론, 첫 번째 모험부터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건 이 작품의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마족 마을을 찾은 첫 번째 모험에서는 늘 그렇듯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사소한 트러블로 시작한다.
마족 마을에서 만난 '신의 아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소녀는 권한 레벨 3을 가지고 태어난 덕분에 나노머신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노머신의 정확한 정체는 알지 못해 '신의 사자'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녀는 나노머신들에게 끈질기게 질문 공세를 한 덕분에 멸망한 옛날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제법 들을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응? 아니, 지금까지 '사자님'에게 했던 여러 질문의 대답 중에 종종 있었는 걸? '먼 옛날에 멸망한 문명' 이야기가. 그래서 내가 거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고, 그 부분은 금칙 사항의 폭이 넓길래 '중요한 건가 보다' 싶어서 더 질문 공세를 펼쳤지. 대답 안 해주면 질문 방식을 바꾸거나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어쨌든 금칙 사항이 많은 쪽을 계속 공략했던 거야. 그렇게 들은 작은 단편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낸 결론은 '이 세계, 위험하다!'였고…. 그래서 고룡님들께 그걸 알려주고 이런저런 의논을 했지."
"굉장한 능력자였잖아요오오~! 위험한 건 당신 같은데요!"
마일이 일부러 택하지 않았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나노머신에게 물어보기'라는 방법을 고른 소녀이지만, 이 정도 문명의 세계에서 '폐쇄적인 시골에 사는 평범한 소녀'치고는 머리가 지나치게 비상했다. (본문 83)
덕분에 마일은 차원의 균열과 관련된 작은 단서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기계새를 통해 초대장을 보낸 '슬로 워커'를 만나 이 세계에 존재했던 옛날에 존재했던 문명의 이야기와 함께 현재 차원의 균열을 통해 이 세계로 쳐들어오는 적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모든 것을 요약한다면 '지금, 이 세계 위험해!'였다. (웃음)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은 마일이 슬로 워커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현재 진행형으로 위험에 빠진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마일은 나노머신들의 회의 끝에 긴급 시 특례 레벨업으로 권한이 레벨 7까지 올라가면서 앞으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듯했다.
과연 다음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7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그리고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은 마일과 붉은 맹세의 이야기만 아니라 마르실라와 모니카, 올리아나 세 사람이 뭉친 헌터 파티 원 더 쓰리의 이야기도 빠뜨리는 일 없이 그리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시리즈는 다소 호불호는 나누어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한번 책을 손에 들고 재미있게 읽기 시작한 사람은 쉽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방영된 작품이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면 꼭 책도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일본에서는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7권>이 지난해 7월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아마 한국에서도 소미미디어가 조만간에 17권을 발매해주지 않을까 싶다. 그럼, 오늘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6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17권 후기를 통해 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