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 22. 21:39
VR MMO RPG 게임을 활용한 학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게임 공략과 연애 공략을 함께 그린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시리즈가 6권을 끝으로 완결이 되었다. 지난 라이트 노벨 5권을 읽었을 때는 더는 이 작품을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6권이 완결이라고 하니 끝은 또 궁금해서 이렇게 책을 구매해서 읽었다.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의 시작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름 방학을 맞아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주인공 렌을 필두로 그의 길드에 속한 아키라와 여러 친구들이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역시 MMO RPG 게임에서 보스 레이드는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렌 일행은 '어즈워스 해저 유적군'의 보스 몬스터 하데스 로즈를 쓰러뜨리면 얻을 수 있는 '레인보우 가드'라는 유니크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여름 방학이라고 해도 놀러 가기보다 게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역시 진정한 게이머라면 여름 방학이라고 해도 바깥에 나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만끽하는 것보다 집에서 하는 게임이 최고다.
아마 현실에서 설날 연휴를 맞이한 우리 주변의 풍경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누군가는 떠들썩한 게 좋아서 친인척들을 현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떠나 오랜만에 국내에서 벗어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 집에서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폐인 게이머에게는 게임을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듯이, 나한테는 사람과 불필요하게 얽히는 것보다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그리고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에서 읽은 이야기는 딱 엔딩으로 나쁘지 않은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아마 평소 시나리오 퀘스트가 있는 MMO RPG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특정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거나 특정 직업이 있어야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데에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어즈워스 해저 유적군의 필드를 모드 클리어하기 위해서 필요한 한정 퀘스트를 바로 우리 주인공 렌이 클리어하게 된다.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모습은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 초반부에 읽어볼 수 있는 유적군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아이템을 입수한느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너무 이야기가 산만해서 집중을 잘할 수 없었는데, 한정 퀘스트부터는 꽤 이야기의 몰입도가 좋았다.
해당 한정 퀘스트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NPC 몬스터'가 관련된 퀘스트로,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시리즈에서 주인공 일행과 동료가 된 NPC 몬스터 코코루의 어머니가 마인이 봉인된 목걸이에 몸을 빼앗긴 설정을 갖고 있다. 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과정이 제법 유쾌하게 잘 그려져 있어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그리고 해당 퀘스트를 통해 렌은 어즈워스 해저 유적군의 보스 몬스터 하데스 로즈를 일망타진할 수 있는 절호의 스킬을 손에 넣는 데에 성공한다. 여기 MMO RPG의 시나리오 퀘스트와 한정 퀘스트 등은 '선택'이 아니라 게임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 '필수'로 해야 하는 퀘스트다. 뭐, 과금 아이템이 있으면 그냥 건너뛰어도 문제는 없지만….
(역시 현질은 이길 수 없다. 아하하하.)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은 그렇게 렌이 손에 넣은 스킬을 활용해서 마침내 보스 몬스터 하데스 로즈를 일망타진한 이후 다음 스테이지로 향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에 도달했다. 문제는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는 조건이 생각지 못한 조건이다 보니 모두가 한 차례 좌절한 이후 도전은 미루어지고 말았다는 것.
대신 6권에서는 게임 퀘스트는 한 차례 공략이 끝났으니 이제는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렌과 아키라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범한 러브 코미디 작품이라면 조금 더 시간을 끌거나 여름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고백이 이루어졌겠지만, 이 작품은 그 무대나 방식도 아주 독특하게 그려졌다.
그런 부분이 이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가 지닌 하나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키라와 렌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에 벌어지는 생각지 못한 전개는 책을 읽다가 무심코 현실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해 주었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6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어쨌든, 이걸로 호기심으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던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시리즈는 완결편까지 모두 읽어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MAX 수준이었던 아키라가 드디어 렌과 연인 사이가 되었고, 여기에 생각지 못한 인물이 등장했기에 두 사람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엔딩이기도 했다.
책을 6권까지 읽는 동안 늘 재미있었던 건 아니지만, VR MMO RPG 게임을 소재로 게임 공략을 위주로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호불호는 분명히 나누어지는 작품이기에 적극적으로 이 작품을 추천할 수는 없다. 그래도 흥미가 있다면 한번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시리즈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 나도 아키라 같은 히로인을 만나 데릴사위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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