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12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2. 12. 21. 10:00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가 제12화를 끝으로 완결을 맺었다. 애니메이션은 라이트 노벨에서 읽을 수 없었던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활용해서 기승전결을 딱 맞추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1화>에서 볼 수 있었던 사라사의 본가에 대한 이야기를 설마 이렇게 마지막에 풀어낼 줄은 몰랐다.
물론,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는 완결을 맺지 않았다. 완결을 맺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5권>까지 읽어도 사라사의 본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어? 아직도 남아있네?'라며 깜짝 놀랐었다.
사라사의 본가는 과거 잘 나가던 중소규모의 상회를 운영하는 집안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상회의 당주였던 사라사의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일부 속물들이 상회의 기반을 훔쳐 달아나면서 사라사의 본가 피드 상회는 해체될 위기에 놓였었다. 처음에는 그 속물들이 사라사를 보육원에 맡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사라사의 본가 피드 상회는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면서 갑작스레 생긴 채무를 해결한 이후 다시금 상회를 성장 궤도로 올려놓고 있었다. 덕분에 상회의 지배인이 사라사를 찾아 그녀에게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상회의 후계자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할 수 있었는데, 당연히 지금의 사라사에게는 자신의 가게가 있다 보니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12화>는 사라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천천히 그리면서 보다 확실히 시청자의 입장에서 사라사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결론은 역시 사라사는 지금 요크 마을에서 운영하는 점포를 계속 경영하는 일이었다. 사라사가 이러한 선택을 내리는 데에 큰 도움을 준 것은 사라사가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그녀의 스승 오필리아로, 오필리아는 사라사와 검을 겨루면서 유일하게 그녀에게 부족한 점을 가르쳐주면서 그녀 자신을 믿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라이트 노벨에서도 오필리아는 항상 믿음직한 인물로 그려졌지만,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오필리아는 정말 그 멋진 모습이 차원을 달리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스승을 두고 연금술을 성실하게 배웠으니 사라사의 실력이 초보 연금술사 사이에서 으뜸이 되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사라사는 에드 상회를 잇지 않는 대신 요크 마을에 있는 자신의 점포와 협업을 맺어 제휴 관계로 있는 것을 선택했다. 사라사가 돌아오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로레아가 사라사의 돌아왔을 때 보여준 모습은 괜스레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사람은 나부터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이렇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모이는 법인 듯하다.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12화에서 그려진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사건을 직면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으니,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를 보고 다소 다음 이야기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한번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도록 하자. 라이트 노벨도 괜찮은 작품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만족을 했다면 딱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12화>로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애니메이션은 1화부터 12화까지 기승전결을 완벽히 갖추면서 '하나의 시리즈를 매듭짓는' 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부디 사라사와 로레아처럼 웃으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사람에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미소이니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