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갸루쌤 3권 후기 뜨거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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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쌤 3권 표지

 지금 나는 살을 베는 듯한 겨울 한파를 겪으면서 추위에 떨고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만화 <갸루쌤>의 주인공은 3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무척이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만화 <갸루쌤 3권>은 표지부터 스즈네의 비키니 수영복 차림이 그려진 만큼 여름을 맞아 그려지는 바다를 무대로 한 이벤트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만화 <갸루쌤 3권>은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네즈와 스즈네 두 사람이 체육 교무실(?体育教官室)에서 가슴 두근거리는 포상을 나누는 장면이 그려진다. <마도정병의 슬레이브>의 주인공이 겪는 포상과 달리 아주 애를 태우는 스즈네의 포상은 '와, 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한다'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바로 이게 이 만화의 매력이라고 할까?

 

 하지만 만화 <갸루쌤 3권>은 네즈와 스즈네 두 사람의 이야기만 아니라 보건실을 차지하고 있는 스즈네의 친구인 히츠지와 함께 네즈의 같은 반 친구인 우즈키 사이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그려졌다. 히츠지는 애를 태우는 스즈네와 달리 너무나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우즈키는 딱 전형적인 럭키 스케베 이벤트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만화 <갸루쌤>은 캐릭터들이 '갸루'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어도 캐릭터들의 개성이 정확하게 나누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캐릭터들이 돌아가면서 주인공과 여름을 맞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보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여름방학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바다 합숙과 여름 축제 이벤트였다.

 

갸루쌤 3권

 여름 바다에서는 히츠지와 우즈키 두 사람이 네즈를 괴롭… 네즈에게 포상을 주는 장면이 아주 대박이었고, 여름 축제에서는 평범히 유카타를 입은 스즈네가 불꽃놀이가 펑펑 터지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벤치에서 네즈에게 포상을 주는 장면이 대박이었다. 평범한 러브 코미디라면 키스로 끝날 텐데 이 만화는 서비스가 아주 훌륭했다. (웃음)

 

 그리고 이어진 여러 사건 사고를 통해서 네즈는 스즈네, 히츠지, 우즈키 세 사람과 교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끝난 지 오래입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초밀착형 이벤트를 겪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우즈키는 계속해서 자신이 우연의 일치로 이상한 모습을 보여준 네즈에게 "책임지고 사귀란 말이야…."라는 폭탄 발언을 내뱉어버렸다.

 

 스즈네 일편단심(?)인 네즈는 우즈키의 고백에 어떻게 대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답에 따라 네즈와 우즈키 두 사람의 관계는 크게 변할 수도 있는데, 보통 이런 러브 코미디 만화에서 히로인이나 주인공의 '付き合う'라는 말은 단순히 '사귀다'라는 뜻만 아니라 '어울리다'라는 뜻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마 높은 확률로 '진심으로 사귀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라 '잠깐 어울려달라'는 부탁 같은 고백을 한 느낌으로 어영부영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갸루쌤 3권>을 읽고, 만화 <갸루쌤 4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나는 현재 책장에 4권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다른 책을 한 권 읽고 만화를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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