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3권 후기 비일상에 발을 들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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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3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사회규범이 되어버린 세상을 무대로 하고 있는 만화 <뉴노멀> 시리즈의 제3권이 발매되었다. 지난 2권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격리 병동에 일주일 동안 있어야 했던 주인공이 같은 병동에서 만난 인물과의 이별을 겪은 이후 괴로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그려졌다.

 

 주인공은 해당 인물은 직접 만나서 손을 마주 잡고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그저 같은 병동에서 우연히 화상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힘이 되어주었는데, 바이러스 증상이 심화되지 않았던 주인공과 달리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시이나 나미는 기어코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말았다.

 

 만화 <뉴노멀 2권>은 안타까운 이별 속에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의 막이 내렸는데, 만화 <뉴노멀 3권>은 그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이 떨쳐내지 못한 미련을 해소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보통 사람들이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새로운 만남이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만남 이전에 해야 할 건 이별을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방역대원인 사가라는 주인공에게 아래와 같이 말하며 그의 등을 밀어주었다.

 

"어딘가에 살아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과 그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 누구한테나 사람의 죽음은 슬퍼.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더 슬프지. 그렇다면… 네가 시이나 나미 몫까지 계속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희망이 아닐까? 가서 만나고 와. 시이나 나미를." (본문 98)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버린 일은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다. 너무나 괴로워서 현실을 부정하며 희망을 품고자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 거짓된 희망에 불과하다.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죽음을 부정한다면 그 마음은 더욱 괴로울 뿐이다. 이 괴로움을 이겨내는 건 그 죽음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만화 뉴 노멀 3권 중에서

 만화 <뉴노멀 3권>은 사가라 덕분에 주인공 하타가 비로소 나미와 제대로 된 이별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주인공은 여전히 나츠키와 에리카 두 사람과 번갈아 가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만화 3권에서는 그렇게 행복한 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 인물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모치즈키 아이리'라는 인물이다. 모치즈키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주인공과 플래그가 선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연인 미만 동급생인 나츠키와 친구가 되어 비일상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그 비일상은 마스크 세대에게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영화를 보며 떠드는 일이었다.

 

 더욱이 해당 모임은 단순히 영화를 함께 보면서 웃고 떠드는 게 아니라 '반 마스크 세력'의 숨은 모임 같은 개념의 모임이다 보니 다소 위험한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더욱이 만화 <뉴노멀 3권> 마지막 장에서 볼 수 있는 반 마스크 세력을 통솔하는 리더라고 말하는 '사자'라는 인물의 외견을 본다면 닮은 캐릭터가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

 

 이미 그 인물의 정체에 대한 복선도 만화 <뉴노멀 3권>에서 언급되어 있으니 자세한 건 직접 만화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평범한 청춘 군상극이라고 말하기보다 상당히 색다른 무대와 설정을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려지는 만화 <뉴노멀> 시리즈. 평소 너무 평범한 만화에 지쳐 있는 사람에게 이 만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뉴노멀 2권 후기 근미래 청춘군상극

만화 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영감을 얻어 팬데믹이 지속되어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세대의 10대 주인공과 히로인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그리는 만화다. 지난 1권을 재미있게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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