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15권 후기, 총력전의 막이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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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 시간 동안 연재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시리즈도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가 다가온 것 같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5권>은 지난 13권 언저리부터 조금씩 부딪히고 있는 람다와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시리우스가 일정을 조율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어 상당히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 싸움은 람다와 시리우스 두 사람의 싸움이 아니라 생도르의 국운 자체가 걸린 전쟁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물이 합류하게 된다. 그중 한 명은 지난 <월드 티처 14권>에서 비로소 시리우스 일행가 재회한 강검 라이오스 할아버지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영웅인 라이오스의 참여로 생도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라이오스 할아버지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에잇, 그냥 베어 버리면 돼!"라며 한사코 앞으로 돌격을 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 할아버지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유일하게 그가 손녀처럼 여기고 있는 에밀리아로, 시리우스는 에밀리아에게 라이오스의 통제를 맡기면서 전장에서 전술이 빛을 보도록 했다.

 

월드 티처 15권 중에서

 그렇게 시리우스를 필두로 해서 강검 라이오스와 에밀리아, 레우스, 리스, 피아 등 시리우스 팀만 아니라 상위 용종 세 마리를 비롯해 나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생도르는 람다에 맞서 결사 항전을 벌인다. 이번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5권>은 이 결사 항전에 임하는 각 인물들에게 골고루 초점을 맞춰가면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전장을 그린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건 역시 싸움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적의 간부와 상대하는 에밀리아와 레우스 일행의 싸움이었다.

 

 에밀리아는 리스가 만들어준 물 골렘의 힘을 빌려서 루카와 전면전을 펼치게 되는데, 시리우스의 오랜 훈련을 받아 다른 사람은 쉽게 법점할 수 없는 수준의 강함을 지닌 에밀리아라고 해도 람다의 직속 부하인 루카를 상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싸움은 에밀리아와 리스, 피아 세 사람이 힘을 합친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메인은 레우스가 히르간과 맞서는 장면이다. 히르간은 시리우스가 '키메라'라고 말하는 단계에서 조금 더 벗어나 완전히 마물 같은 느낌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는데, 그 히르간에 맞서 시리우스는 줄리아와 키스 두 사람과 힘을 합쳐 고군분투하며 천천히 그를 몰아세우면서 자신만의 일도류를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월드 티처 15권 중에서

 처음에는 레우스가 날린 일격으로 히르간은 완전히 끝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보통 이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해치웠나? 해치웠다!"라고 들뜨는 순간 적이 "끝난 줄 알았지?"라며 부활하는 게 정석이다. 히르간은 다시금 일어나서 일격을 날리며 부러진 검을 쥔 레우스와 대치하게 된다.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인물은 바로 강검 라이오르다.

 

 라이오르 할아버지는 레우스가 날린 일격 이상의 일격을 연거푸 날리면서 전쟁의 막이 오르기 전에 선언했던 대로 히르간을 해체해버린다. 여기서 라이오르 할아버지는 레우스를 이름으로 부르면서 레우스를 강자로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게 하면서 레우스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모습은 당당히 보여주기도 했다.

 

 정말이지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시리즈 초반부터 꾸준히 존재감을 어필한 라이오스 할아버지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나아가서 시리우스가 마침내 람다와 맞서는 장으로 향하는데, 시리우스와 람다의 싸움은 이번 <월드 티처 15권>에서 막이 오르는 형태로 끝을 맺었다. 과연 다음 16권에서 시리우스는 어떤 싸움을 하게 될까?

 

 사실상 시리우스가 이세계로 넘어와 펼치는 싸움의 최종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싸움이 끝난다면 <월드 티처 15권>은 그 끝을 맺게 될 것 같다. 뭐, 끝이 아닌지는 다음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6권>이 발매되는 날에 책을 읽고 다시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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