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2. 6. 24. 14:43
지난 2021년 4월을 맞아서 2권이 발매된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의 제3권이자 완결 편이 오는 2022년 4월을 맞아서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일찍 읽고 싶었지만, 밀린 작품이 많다 보니 빠르게 책을 읽어볼 수가 없었다.
어쨌든, 오늘 중요한 건 마침내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끝을 맞이했다는 점인데, 주인공 마츠토모와 히로인 미오 두 사람은 완전히 커플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엔딩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몹내 아쉬웠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실상 연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에서 거리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미오와 과거의 인연을 가지고 있던 친구와 다시금 재회해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집에도 인사를 다녀왔다.
오늘 그 이야기에 대해 간단히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의 시작은 주인공 마츠토모가 연말을 맞아서 고향 후쿠오카로 잠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미오에게 전한 부분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미오는 이때 여름에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같이 가고 싶은 욕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도 미오가 하는 일과 관련된 인물이 마침 후쿠오카에 있다 보니 출장길에 오르게 되었고, 그 출장 시기도 마츠토모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과 딱 겹쳐졌기에 두 사람은 함께 마츠토모의 본가로 귀성하게 된다. 여기서 미오가 주인공의 누나를 비롯해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을 만나는 장면은 한사코 따뜻한 분위기로 잘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에서 볼 수 있는 컬러 일러스트와 내부 흑백 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보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이야기로 읽어볼 수 있는 미오도 정말 매력적이지만,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렸다.
그리고 이곳 후쿠오카에서 미오와 주인공 두 사람은 어릴 적에 있었던 어떤 일의 상대가 바로 상대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도쿄의 옆집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이미 후쿠오카에서 그 첫 발을 내디딘 것이었다. 이건 어디까지 허구의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때때로 생각지 못하게 정말 무서운 법이다. (웃음)
한 차례 마찰이 있기는 했어도 미오와 주인공 두 사람은 후쿠오카에서 겪은 일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주인공이 후쿠오카 타워에서 거의 프러포즈에 해당하는 계약 연장 부탁을 미오가 받아들이자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을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었다. 물론, 두 사람은 당황해서 일단 36계 줄행랑을 치게 되지만….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비롯해서 사람의 인연이 호의로 시작했을 때 호의로 매듭이 지어지는 모습을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을 통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미오가 후쿠오카를 찾았던 일도 뜻하지 않게 주인공의 할머니와 관련되어 있었다. (웃음)
조금 더 극적인 엔딩을 바라기도 했었지만, 이 작품은 딱 이렇게 마무리를 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3권>의 마지막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주인공과 미오 두 사람이 다시금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라, 오늘은 일찍 왔네요."
"마침 일이 끝나는 타이밍이 좋았어."
이전처럼 내가 안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은 없었다. 맨션 복도를 지나는 봄바람을 즐기듯이 내 고용주는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다.
"다녀왔습니다, 마츠토모 씨!"
그녀가 돌아온 이 시간이 내가 일하는 시간. 하루에 한 번, 한 마디만 말하기만 하는 기묘한 고용계약은 앞으로도 연장되어 간다.
지금까지 여러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즐거운 일, 슬픈 일, 기쁜 일, 괴로운 일이 많을 것이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
"어서 오세요, 미오 씨."
이 일은, 정말 즐겁다. (본문 248)
그렇다. 주인공의 일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다. 그저 매일 귀가하는 옆집의 너무나 예쁜 누나에게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면 될 뿐인 일은 지금 글을 쓰면서도 부러워서 어쩔 수가 없다. 저런 미오가 내 상사라면, 저런 미오가 나의 연인이라면 얼마나 행복할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보기도 했다. 뭐, 결국 이런 일은 어디까지 이야기이기에 가능했다.
길지 않은 딱 라이트 노벨 세 권으로 완결을 맺은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시리즈. 마치 연애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이기에 나는 세 권을 모두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이 라이트 노벨 <월 500을 받아도 사는 보람이 없는 옆집 누나에게 300에 고용돼서 어서 와 라고 말하는 이 즐겁다>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꼭 한번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옆집 누나 미오는 나와 같은 오타쿠에게 너무나 이상적인 히로인이라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아아, 정말 나도 미오 같은 히로인을 만나서 종신계약을 맺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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