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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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는 주인공과 근무 시간 중에 땡땡이를 치는 불량 OL 누나와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칠래?> 시리즈가 오랜만에 정식 발매되었다. 지난 2권을 읽은 게 2020년 8월의 일인데, 한동안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가 2021년 12월을 맞아서 3권과 4권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3권>에서는 지난 2권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공부 합숙을 하는 곳을 찾아와 카페에 두고 왔던 책을 건네주거나 짧은 휴식 시간을 함께 하면서 살짝 가슴에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 이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주인공이 누나에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이 무척 잘 표현되어 있었다.

 

 만화를 읽으면 한눈에 알 수 있는 주인공이 누나에게 품는 설렘에 가까운 감정은 괜스레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 이런 것이 바로 어리기 때문에 연상에게 품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이후의 나이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설렘을 품는 건 가능하지만, 뭔가 굉장히 순수하게 설렘을 품는 건 딱 저 시기라고 해야 할까?

 

▲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3권> 중에서

 

 하지만 만화 3권에서 주인공이 누나에게 그런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해도 갑자기 전개가 확 빨라 지는 않는다. 지난 2권에서 누나와 주인공의 엄마가 만나서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에 주인공의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와서 누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주인공이 홀로 청춘 같은 느낌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쳤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아무리 누나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해도, 그 마음을 품은 대상이 되는 누나는 이미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성인 여성이기 때문이다. 이제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주인공이 직장인 누나에게 반했다고 해도 처음부터 마음을 당돌하게 부딪히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주인공은 이런 감정이 처음이기도 하고.

 

 나는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지만, 그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저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고백이라는 이름의 일은 단순해 보여도 절대 쉽지 않기에 주인공은 망설였다.

 

 그러다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3권> 마지막에 넌지시 주인공은 두근거리면서 밤 중에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누나는 왜 나한테 다가오는 거예요?"라고 물었다가 "왠지 간섭하고 싶어 지거든. 귀여운 조카 같아서"라는 대답을 들은 이후 살짝 주눅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렇다. 나이 차가 난다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3권> 중에서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시리즈는 다음 4권으로 완결을 맺게 되는데, 4권의 줄거리를 읽어 본다면 주인공이 마침내 누나에게 고백을 하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마지막 4권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누나에게 전하게 되고, 그 고백에 대한 어떤 답을 듣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어리기 때문에 살짝 동경과 환상을 품을 수 있는 곁에서 지내주는 친구 같은 누나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품어버린 주인공. 어쩌면 이 마음은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성장하는 데에 더욱 큰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수도 있고, 청춘 한 페이지에 기록되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씁쓸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평소 러브 코미디 장르의 만화를 좋아한다면,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그려지는 달달한 만화를 좋아한다면, 한번 만화 <소년, 잠깐 땡땡이 칠래?> 시리즈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괜스레 주인공이 좋아하게 된 누나 같은 사람을 현실에서도 만나고 싶어 막 발을 동동 구를지도 모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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