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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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에 발매되었지만 오늘이 되어서야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은 지난 2권에서 미우가 생각지 못한 선전포고를 아야코에게 한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첫 장부터 곧바로 미우와 아야코 두 사람이 그 문제를 놓고 아웅다웅하는 장면이 아니라 미우의 회상 장면을 읽어볼 수 있었다.

 

 미우가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나서 아야코가 자신의 엄마가 되어준 일, 그리고 옆집에 살면서 항상 자신과 함께 놀아준 타쿠미에 대한 기억과 미우가 어릴 때 바랬던 소원이 무척 따스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미우가 어릴 때 바랬던 그 소원을 통해 우리는 '아, 미우가 이래서 혹시…?'라며 괜스레 지레짐작해볼 수 있는 요소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의 저자가 의도한 대로 끌려 다니면서 추리를 해볼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에 가서 생각지 못한 결말에 쓴웃음을 지으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쓴웃음을 지었다고 해도 이야기는 무척 재밌었고, 이벤트 장면도 확실히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충분히 즐겼다.

 

▲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 표지와 일러스트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을 여는 프롤로그는 미우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지는 첫 번째 장에서는 미우의 선전포고로 인해 미우와 아야코 두 사람이 타쿠미를 놓고 벌이는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된다. 이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연례 행사로 해오던 가족 여행이었다.

 

 원래 이 가족 여행은 타쿠미 집과 아야코 집 두 집이 함께 여행을 가서 각자 방을 따로 잡고 지내는 여행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타쿠미의 아버지가 일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타쿠미 혼자서 아야코와 미우 두 사람이 하는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뭐, 이미 여기서부터 이 심상치 않은 여행이 어떤 분위기로 흘려가게 될지 예상할 수 있다.

 

 아야코는 토호쿠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가게 될 여행을 앞두고 새로운 수영복을 구매하기로 한다. 그녀가 조언을 구했던 건 자신의 상사인 오이노모리로, 그녀가 처음 장난 삼아 건네준 'V'자 수영복을 비롯해서 차후 여행지에서 볼 수 있었던 아야코의 수영복 차림은 정말 말이 필요 없었다. 어쩌면 수영복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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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 수영복 일러스트

 

 정말 주인공 타쿠미가 너무나 부러워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을… 읽지는 않았다. 그저 아야코의 일러스트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묘사한 글을 읽으면서 "크, 아야코 마지 카와이이이이나!"라면서 혼자 씰룩거리면서 한가득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이게 바로 이 라이트 노벨을 읽는 재미라고 할까?

 

 아무튼, 새롭게 수영복을 장만한 아야코가 함께 한 이번 여행에서는 방에 붙어 있는 가족탕을 통해서 혼욕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하고, 미우가 작게 중얼거리고 있던 어릴 적의 약속에 대해 중얼거리는 모습을 아야코가 우연히 본 장면이 그려지는 등 이야기가 착실하게 진행되었다. 결국에는 3권 마지막에 어떤 엔딩이 될지 굉장히 궁금했다.

 

 뭔가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의 종장 부분을 읽어 보면 살짝 완결이 나지 않을까 싶은 냄새가 풍기지만, 3권에서는 '아직 이야기가 끝나려면 멀었다'라는 복선도 확실하게 던지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당신이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제8장 엄마와 딸'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이 라이트 노벨이 참 괜찮은 작품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처음 이 라이트 노벨을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살짝 에로틱한 이벤트가 그려지는 러브 코미디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 착실하게 인물들의 심리를 그려야 할 부분에서 잘 그리고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노벨 <딸이 아니라 나를 좋아한다고 3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여러 대사 중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를 읽을 수 있었던 한 장면을 남긴다.

 

"확실히 너는 이제 젊지 않을지도 모르지. 사람에 따라서 '아줌마'라고 불리는 나이에 발을 들여놓았을지도 몰라. 세간에서는 나이에 맞는 차분한 행동 거리를 요구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하고 말을 이었다.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건 언제나 '지금'이야."

"――!"

엄청난 말을 들은 기분이 들었다.

푸우욱! 하고

말이 가슴에 꽂혔다.

가슴속 가장 깊은 곳을 어마어마한 예리함으로 파헤쳐진 기분이었다.

"너도, 나도, 사람은 누구나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 서른을 넘기면 나이를 먹는다는 건 성장이 아니라 노화가 되지.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우리는 점점 늙어가." (본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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