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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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이즈미와 시키모리 두 사람이 그리는 달달한 모습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시리즈의 8권이 오는 2021년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두 사람이 이즈미의 집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다.

 

 이즈미가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연말이 되자 돈이 없어 엄마에게 돈 없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을 물었다가 집에서 하라는 조언을 듣고,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함께 VOD로 영화를 보면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게 된 거다. 참, 이런 모습을 본다면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연인 관계를 지내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허영심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집에서 VOD로 영화를 보면서 데이트를 하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경차를 탄다고 차였다거나 혹은 터치페이를 하자고 했다고 차였다거나(혹은 욕을 먹는다거나) 하는 사연이 자주 올라온다.

 

 아마 그러한 이유로 연인과 싸우고 혹은 뒷담을 깐다는 것은 정말 서로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가지고 있는 조건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는 가짜 연인이지 않을까 싶다. 겉은 사랑하는 연인 관계처럼 보여도 속은 실속을 엄청 따지면서 조건에 어긋나는 점이 있으면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 수지가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거다.

 

 과연 우리는 그것을 사랑, 혹은 연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만화 귀엽귀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

 

 그렇게 허영심이 들어가 있는 가짜 연인과 달리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은 진짜 연인인 이즈미와 시키모리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은 달달할 뿐만 아니라 따뜻해서 정말 좋았다. 특히, 집에서 영화를 함께 보면서 이즈미가 코타츠에서 스르르 잠이 들면서 무심코 한 말은 시키모리를 굉장히 당황하게 했다.

 

 "이런 날이 매일 계속된다면 분명 엄청나게 행복할 거야…."

 

 이즈미는 처음에 그냥 '후후.'하고 웃으면서 차를 마시다가 확 표정이 돌변해 얼굴을 붉히면서 이즈미를 다시 쳐다본다. 하지만 이즈미는 이미 잠들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즈미가 한 말은 어떻게 본다면 사실상 프로포즈라고도 말할 수 있는 그런 말이었기 때문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은 그렇게 집에서 건전하게 VOD 영화를 보는 데이트를 시작점으로 해서 새해를 맞아 새해 참배를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즈미와 시키모리 두 사람만 따로 만나서 새해 참배를 간 건 아니고(평범한 학원물이라면 그려질 법도 했는데), 어머니와 함께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서 그려지는 뜻하지 않은 상견례(?)에서 이즈미와 시키모리 두 어머니가 보여주는 서투른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시키모리와 이즈미를 지켜보는 모습이 좋았다. 정말 좋은 가족이란, 정말 좋은 부모님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을 통해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 중에서

 

 그리고 이번 만화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8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한 명 등장했다. 그 인물은 주인공 이즈미의 숨겨진 소꿉친구가 아니라 이즈미의 소꿉친구 이누즈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의 누나인 '이사나'라는 인물이다. 그녀도 굉장히 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 연상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사나가 눈길을 사로잡은 포인트는 바로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었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거짓 없이 응원하는 슈우(이누즈카)를 부럽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는 괜히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이사나 또한 자신의 꿈을 주변 사람에게 말하면서 도전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쉽게 막 응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것을 좋아해서 장차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 하는 그녀의 꿈에 어떤 사람들은 '그게 되겠어? 너한테는 무리야. 착실하게 회사나 다니렴.' 등의 말을 했기 때문에 다소 반항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응원 같은 걸 받지 않아도 의외로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해 힘을 낼 수 있다.

 

 이사나는 '누군가의 비웃음을 살 바에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아. 다행히도 나는 혼자서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그렇게 생각했지만, 누구의 응원도 필요 없다는 건 거짓말이야. 누군가의 응원은 내 마음속에 약간이나마 남아 있는 두려움을 이렇게나 간단히 몰아내 주니까.'라며 이즈미가 해준 응원을 곱씹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건 본인의 의지다. 하지만 그 의지를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힘들 때 나를 응원해주는 다른 사람의 한 마디 혹은 격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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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전히 부모님께 제대로 응원을 받지 못하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가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에 대학 졸업을 한 이후 한동안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다가 나는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으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찍을 때 나는 그렇지 않아도 학폭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짧은 혀로 인한 불분명한 발음과 마주하면서 괴로워했다. 나는 도무지 영상에 음성을 담아서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습하고 몇 번이나 재촬영을 해서 올리다 보니 지금은 아예 얼굴을 드러내고 영상을 찍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내가 가진 불분명한 발음이나 내 모습을 가지고 종종 욕을 하거나 좋지 않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한 때는 그게 너무 신경이 쓰여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보다 그냥 내가 올리는 영상을 재미있게 시청해주면서 함께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더 많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사나의 말대로 누군가의 응원은 내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늘 영상을 시청해주면서(조회수는 낮지만) 항상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주는 구독자 분들과 이 글을 읽어주는 독자 분들 덕분에 이렇게 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나는 내가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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