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9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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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9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주인공 카이본이 마침내 오랜 친구였던 다리아와 재회하는 장면이다. 정확히는 프롤로그가 끝난 이후 1장 에피소드를 통해 다리아와 카이본이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 카이본이 다리아에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다툼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나라의 선대 왕인 펜넬이 과거 류에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과 그의 옆에 있는 슌을 상대하는 것이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9권>의 핵심이다. 카이본은 그들이 마련한 함정에 당당히 들어가서 '너프'가 된 상태에서도 아주 압도적인 힘으로 자신의 앞을 막아선 슌을 짓눌러버린다.

 

 해당 장면의 묘사를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안다. 20년을 사귄 사이라서 안다.

저 녀석의 성격이 어른이 된다고 변할 만큼 유순하지 않다고.

안다. 저 녀석이 어떤 인간이고 어떤 마음을 숨기며 살고 있는지.

함께 있었으니까 안다. 그러나 슌은 어른이 된 저 녀석밖에 모른다.

그리고 나, 사쿠라기 히사시(다리아)만이 상상할 수 있다. 힘을 얻은 저 녀석이 어른이기를 포기하면 어떤 괴물이 될지를….

잔인하고 무자비하고 교활하게,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자기 욕망대로 폭력을 휘두른다.

인간다운 감정이 결여되어 진짜 같은 인간인지 의심되는 잔학성. (본문 213)

 

 주인공 카이본이 슌을 상대하는 장면은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소꿉친구의 묘사를 통해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우리는 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카이본은 단순히 검과 검 혹은 마법과 마법으로 화려하게 기술을 겨루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빡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순수하게 힘이라는 폭력으로 슌을 제압했다.

 

▲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9권 중에서

 

 그야말로 카이본이 보여주는 모습은 '포학의 마왕'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정의 가마솥'이라는 광범위 술식을 이용해서 카이본의 능력을 어느 정도 제한했어도 그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폭력적인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카이본은 오랜 게임 시절 동료인 슌을 박살 내버린다.

 

 하지만 박살을 내버렸다고 해도 어디까지 힘의 차이를 깨닫게 해 준 것에 불과할 뿐이고 죽이지는 않았다. 카이본은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상대를 죽이는 것을 경계했고, 폭력을 휘두르면서도 모종의 사정이 있는 상대는 죽이지 않기 위해서 조절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본은 너무나 강했다.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9권>은 그렇게 다리아와 슌을 통해서(혹은 넘어서) 드디어 류에를 잔혹하게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끝나지 않을 고독을 안긴 인물인 펜넬을 만난다. 이 펜넬이라는 녀석은 사고 방식부터 시작해서 말투까지 모든 게 목숨을 재촉하는 녀석이라서 곧 목이 댕강 잘리지 않을까 싶었다.

 

 아쉽게도 펜넬의 최후는 이번 9권이 아니었다. 그의 죽음은 다음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10권>에서 그려질 것 같다. 카이본이 성에서 물러간 이후 성으로 침입한 한 인물에 대해 슌이 "나는, 아직 너에게… 빚을 갚을 기회가 있겟어. 카이본."이라고 말한 만큼 그녀가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해당 인물에 대해 너무 추상적으로 그려져서 정체를 추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9권> 마지막 에필로그에 그 인물의 독백이 그려져 '허? 설마!?'라며 우리는 동요를 감추지 못한 채 9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다. 도대체 다음 10권에서는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9권>에서는 다리아에게 다리아가 알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복선을 비롯해 새롭게 소환된 해방자(일본인)와 카이본이 마주치면서 새로운 사건을 터질 것을 분명하게 예고하고 있다. 서디스 대륙 편의 완결이라고 하는 다음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 10권>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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