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1. 5. 23. 10:05
표지에 그려져 있는 프레야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무심코 감탄하게 되는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이 오는 2021년 5월을 맞아서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시리즈는 딱 13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균형을 완전히 맞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애초 나무위키를 읽어 보면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의 와타나베 츠네히코 작가는 집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다음 권을 발매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한국에서 조금 1년 이상의 차이를 두고 천천히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발매된 13권까지 따라잡은 걸 보면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아마 다음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4권>을 읽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최소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길찾기 V노벨이 그 공백 기간 동안에 <책벌레의 하극상> 시리즈를 발매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이상으로 <책벌레의 하극상>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음, 그런 이야기는 둘째치고, 오늘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은 위에서 볼 수 있는 프레야 공주의 모습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젠지로와 프레야 공주 두 사람이 마침내 정식으로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혼인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13권의 에피소드 대부분을 혼인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제일 먼저 젠지로가 프레야 공주와 함께 웁살라 왕국에 도착해 만날 수 있었던 구스타프 왕과 제1왕자 에리크 두 사람과 만남은 절대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특히, 제1왕자 에리크 같은 경우는 젠지로를 향해 살기를 내뿜으면서 자칫 칼까지 꺼내들 정도로 젠지로에게 격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프레야 공주는 웁살라 왕국의 제1공주이기 때문에 혼인을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제1왕자에 버금 가는 인물과 결혼해 '정실'로 들어가는 것이 타당했다. 하지만 프레야 공주와 젠지로 두 사람이 가지고 온 안은 프레야 공주가 카파 왕국의 국서인 젠지로의 정실도 아닌 측실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였다.
당연히 여기서 노발대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웁살라 왕국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1공주 프레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젠지로와 프레야 공주 두 사람의 혼인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웁살라 왕국의 안팎으로 지지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한 이야기가 바로 13권이다.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의 젠지로는 프레야 공주와 혼인을 허락받기 위한 최저한의 조건으로 웁살라 왕국의 국민들이 진행하는 '성인의 의식'을 치를 것을 요구받는다. 그 제안을 젠지로는 흔쾌히 수락하는 척하면서 아주 교묘하게 제1왕자 에리크를 꼬드겨서 자신의 안전을 위한 일종의 인질로 사로잡는다.
이 과정에서 읽을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가 정말 재밌었다. 막 박력 넘치게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아니라도 해도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젠지로가 성인의 의식을 치르면서 순간 이동 마법을 활용해 압박하는 장면을 비롯해 열심히 뒤에서 움직이는 밀담과 조약이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프레야 공주가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젠지로와 결혼식을 웁살라 왕국에서 갖게 된다.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에서 그려진 젠지로가 웁살라 왕국이 제안한 성인의 의식을 어떻게 극복하고, 프레야 공주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직접 책을 읽어보자.
목숨 걸고 싸우는 그런 전개가 없다고 해도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눈을 빛내며 읽을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3권>. 마지막에 혹시나 기대했던 프레야 공주와 젠지로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갖는 부분은 일절 읽어볼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뭐, 살짝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웃음)
이로서 젠지로는 이세계에서 누구나 꿈꾸는 하렘을 기피했지만 여차저차 해서 두 번째 부인을 맞게 되었다. 앞으로 젠지로는 쌍왕국으로부터 한 명 더 측실을 들여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기대된다. 부디 작가가 후속권을 빨리 집필해서 정식 발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라이트 노벨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시리즈를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이 라이트 노벨은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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