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댄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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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억누른 채로 주변에 맞춰 생활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댄스를 추는 완다 히카리의 모습을 보고 나서 댄스에 도전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만화 <원댄스>. 주인공 코타니 카보쿠는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면 말을 더듬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 튀려는 짓은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한번 생각해보자.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유별나게 특이한 점'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은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 특이한 점을 그저 다른 거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여주면 좋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우리 사회는 다른 거를 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배척하고 괴롭힘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코타니 카보쿠는 최대한 주변에 맞춰 생활하려고 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그 선택지로 농구부에 들어가서 함께 농구를 하는 동료들과 어울렸고, 고등학교에서도 튀는 일 없이 그렇게 농구부 출신 친구들과 함께 무난한 학교 생활을 보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우연히 완다 히카리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린 주인공 코타니는 고등학교에서 농구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댄스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저 어떻게 본다면 여자에 홀려서 주인공이 섣부른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만화 <원댄스>는 주인공 코타니의 선택에 제대로 살을 붙였다.

 

 주인공 코타니 카보쿠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남들에게 맞춰 튀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일이었다. 히로인 완다 히카리가 말한 댄스를 좋아하는 이유인 "말이 필요 없으니까, 왠지 자유를 누리는 기분이야."라는 말에 코타니는 댄스부 입부를 결심했다.

 

 그렇게 댄스부에 들어간 코타니는 부실에 자신 혼자 남자라는 사실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부장의 춤을 추는 모습과 함께 완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나름 도전하고 싶어 했고, 그동안 남들에게 맞춰서 자신을 억누르기만 했던 코타니는 비로소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도전한다.

 

 만화 <원댄스>는 그렇게 주인공이 댄스에 도전해서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리에 집중해 잘 듣는 일종의 재능? 습관을 활용해 자유롭게 춤을 추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평소 나처럼 댄스에 관심이 없더라도 만화 <원댄스>가 그리는 에피소드에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을 정도로 전개가 잘 갖춰져 있었다.

 

 리듬을 농구공 드리블로 이미지해서 자신만의 이미지로 춤을 추는 주인공이 완다와 함께 어떤 무대를 보여줄 것인지 앞으로 기대해보자. 현재 이 만화 <원댄스> 시리즈는 한국에 3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평소 댄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평소 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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