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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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년 1월에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0권>을 읽은 이후 약 4개월 만에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1권>을 읽었다. 참, 이 만화는 매번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만화를 읽을 때마다 괜스레 사람이 사는 것에 있어서 커다란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오늘 하루의 소박한 일상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오늘 읽어볼 수 있었던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1권>은 만우절을 맞이한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여기서 니시카타는 치이가 만우절이기 때문에 거짓말로 "아빠 싫어!" "아빠, 진짜 싫어!"라는 말을 하자 만우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충격을 받으면서 살짝 낙담한 표정을 짓는다. 아, 어쩌면 가족이 이렇게 오손도손 할 수 있을까?

 

 니시카타는 치이가 자신에게 거짓말로 이렇게 충격을 주는 것을 이용해서 타카기를 살짝 놀리려고 한다. 하지만 타카기는 치이가 물은 "엄마도 아빠가 싫어-?"라는 질문에 "아니-. 아빠 엄청 좋아."라고 말하면서 치이와 니시카타 두 사람을 모두 당황하게 했다. 거짓말이 아니라면서 "엄청 좋아."라면서 괜스레 치이가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했다.

 

 기어코 그 질문이 돌고 돌아서 니시카타에게 돌아오게 되는데, 니시카타는 타카기에 대해서 "엄청 좋아."라며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치이는 살짝 놀랐다가 얼굴이 빨개진 니시카타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 얼굴이 빨간 거 보니까 진짜다!"라며 즐거워한다. 정말이지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행복한 가족이 있을 수 있는 건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 함께 살아도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져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사건을 종종 뉴스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가족끼리 갈등을 겪지 않아도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들의 이기적인 주장을 하는 아파트 단지 등의 뉴스를 보면 솔직히 사람이 함께 사는 것에 있어서 더는 미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우리가 직접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꿈과 희망만이 아니라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린 시기야 말로 나는 필요한 게 소소한 행복을 통해 웃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은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시리즈가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만화를 읽다 보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1권>은 만우절 에피소드 외에도 니시카타, 타카기, 치이 세 사람이 보내는 일상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어쩌면 이렇게 행복한 가족이 있을 수 있는 건지 괜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뭐, 아마 내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가족의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오늘이 너무나도 답답하거나 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나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만화를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주인공 니시카타와 같은 가족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만화의 에피소드가 오늘 하루의 적적함과 무기력을 잊게 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에게 있어 진정한 성공은 경제적 부를 어마어마하게 누리는 것이 아니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처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소소한 일에 웃고 떠드는 일상을 보내는 일이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 분위기 속에서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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