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첫 갸루 12권 후기, 교토에서 수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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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는 사실상 다음 권이 발매되고 있지 않은 만화 <첫 갸루> 시리즈를 나는 일본 원서로 꾸준히 구매해서 읽어보고 있다. 지난 1월에 발매된 만화 <첫 갸루 12권>은 교토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쥰이치와 유카나, 유이 등 모두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교토로 떠나는 수학여행. 사실 이 이벤트만 하더라도 충분히 여러모로 플래그를 세울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이벤트가 추가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만화 <첫 갸루 12권>은 첫 에피소드에서 쥰이치가 회장으로부터 유카나가 유학을 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당연히 유카나의 유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쥰이치는 당황했다. 유카나의 유학 이야기는 계속해서 쥰이치의 머릿속에 맴돌면서 수학여행을 허심탄회하게 즐기는 것을 방해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유카나가 프랑스로 유학을 간다면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읽은 만화 <첫 갸루 12권>은 그래도 수학여행으로 온 교토를 즐기는 쥰이치와 유카나의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역시 교토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곳의 풍경은 몇 번이고 다시 보더라도 좋았다. 아, 올 가을에는 과연 일본에 다녀올 수 있으려나?

 교토의 명소를 둘러보고 숙소에 머무르며 지낼 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쥰이치가 유카나에게 직접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후 조금씩 문제가 발생한다. 유학 시기가 조금 훗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유학 시기가 봄 방학이 끝난 이후였기 때문이다.

 쥰이치는 굉장히 낙담하고 있다가 사카모토에게 “봄 방학 때까지 시간이 없다면 여친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해. 연인으로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건 너뿐이니까.”라는 말을 듣고 쥰이치는 나름 각오를 다지고 남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벤트의 방향이 좀 달랐다.

 


  만화 <첫 갸루 12권>에서 처음부터 적극성을 보였던 유이와 쥰이치가 영화 마을의 아래에서 함께 여러 이벤트를 겪게 된다. 정말 이 이벤트를 준비한 인물은 어떤 의도로 이런 오락성 이벤트를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정말 대박이다.

 키스를 해야 나갈 수 있는 방을 비롯해서 촉수가 등장하는 방 등 절대 일상 러브 코미디 물에서 볼 수 없는 소재를 활용한 이벤트가 그려진다. 만화 <첫 갸루 12권>에서 그려진 여러 이벤트 장면은 무심코 만화 <니세코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바보 같은 해프닝이 많았다.

 영화 마을에서 벌어진 모든 해프닝이 끝난 이후 히로인들이 온천에 들어가 피로를 푼다. 이 장면에서도 유이가 여러 모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다. 정말 만화 <첫 갸루 12권>은 유이의 망상으로 시작해 유이가 이런저런 이벤트에 다 관여했다.

 유이의 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마 만화 <첫 갸루 13권>에서 그려질 유카나와 쥰이치 두 사람의 이벤트에 유이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교토에서 벗어나 오사카의 유니버설로 무대를 옮기게 될 만화 <첫 갸루 14권>. 과연 14권은 어떻게 그려질까?

 자세한 건 만화 <첫 갸루 13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뭔가 그림체가 가면 갈수록 동글동글해지는 느낌인데, 이런 유카나의 모습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귀엽게 잘 보고 있다. 하, 마음 같아서는 부디 애니메이션 2기가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어려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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