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1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1. 1. 27. 08:50
오는 2021년 1월을 맞아 발매된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11권>은 다가오는 4월부터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야, 역시 이 작품이 언제가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줄 알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11권>은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을 맞아서 특별한 부록이나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평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잘 그려져 있었다. 괜스레 이 작품이 슬로 라이프 힐링 작품이 아니다.
오늘 읽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는 크게 3~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세세히 들어가면 조금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한두 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간단히 정리해본다면 크게 한 인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에피소드가 3~4개 정도 그려졌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달의 정령 이누냥크다. 이누냥크는 자신이 달의 정령임에도 불구하고 달과 교신을 한다거나 달의 힘을 이용해 무언가를 증명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문득 ‘달에 갈 수 있다면 달의 정령이 증명되지 않을까?’고 생각해 달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당연히 혼자서 달에 가는 방법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즈사를 찾아오고, 아즈사는 또 그런 그녀를 위해서 닌탄 신만 아니라 메가메가 신을 만나서 여러모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 결과 달에 갈 수 있게 되지는 않고, 이누냥크는 달에 가는 것을 완벽히 체념하게 된다.
그 대신 아즈사는 이누냥크를 위해서 달밤의 연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 이벤트를 통해 이누냥크가 혼자 부르고 다니던 달의 노래(?)는 꽤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달밤 아래에서 이누냥크는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에피소드가 괜스레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마족의 휴일을 아즈사가 체험해보는 에피소드다. 여기서는 레비아탄 자매를 만나서 그녀들이 휴일을 보내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딸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을 딸로 여기는 바알제붑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게 그려졌다. 파르파와 샤르샤라면 인정이지!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그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과 관련된 가출 사건이 벌어진다. 아즈사가 괜스레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이 아니라 산드라를 더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이 가출을 결행한 것이다. 두 사람이 가출을 하면서 남긴 편지가 너무 귀여웠다.
찾지 마세요,
하지만 조금은 찾아 주세요.
여행을 떠날 거예요.
큰 슬라임이 있는 곳으로 갈지도 모르고, 안 갈지도 몰라요.
파르파, 샤르샤
이 편지를 본 아즈사는 “으아아아아아! 가출했어—!”라고 절규하며 고원의 집 가족 모두와 함께 두 딸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말의 소동이 재미있고 훈훈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참,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을 딸로 데리고 있는 아즈사는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그렇게 파르파와 샤르샤 두 귀여운 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하루카라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짧게 그려진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에서 개그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하루카라의 에피소드는 역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은 사건에 휘말려버리고 말았다.
그 모든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나면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 X가 되었습니다 11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릴레이 마라톤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여기서는 함께 마라톤에 참여한 고원의 집 가족과 다양한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틀 동안 이어서 개최단 릴레이 마라톤을 통해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즐거움과 성취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특히, 릴레이 마라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아즈사와 아즈사 바로 앞주자로 나선 바알제붑 두 사람이 ‘진심으로’ 달리는 에피소드가 핵심 포인트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11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오늘도 아즈사와 모두가 보내는 소소한 시간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해 웃을 수 있었다. 역시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라이트 노벨!
아, 본편에 끝난 후에 읽어볼 수 있는 스핀오프 레드 드래곤 여학원 에피소드도 라이카를 메인으로 해서 잘 그려져 있으니 꼭 마지막까지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차후에 이 스핀오프도 <일반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1500년, 마왕의 힘으로 장관이 되어버렸습니다>처럼 정식 발매되지 않을까 싶다.
다가오는 봄에 볼 수 있을 애니메이션도 무척 기대되는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시리즈! 아직 이 힐링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과연 애니메이션은 어떤 느낌으로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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