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앤솔로지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1. 1. 25. 09:39
인기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완결편이 발매된 이후 발매된 앤솔로지 시리즈. 한국에서도 오는 2021년 1월을 맞아서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앤솔로지 1~2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당연히 이건 팬으로서 구매해서 읽어야만 했다.
처음 <내 청코 앤솔로지 1권>을 읽었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막 재미있다는 그런 감상은 받지 못했다. 사람이 원래 어떤 작가와 코드가 맞거나 맞지 않는 법이라 재밌는 에피소드와 재미없는 에피소드로 나누어지고 말았는데, 이번 2권은 그래도 그나마 좀 더 낫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간단히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앤솔로지 2권>이 어떤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지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이번 <앤솔로지 2권>에서 제일 먼저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는 시라토리 시로 작가가 집필한 ‘역시 치바의 하이라인은 잘못됐다’은 하아먀, 토츠카, 하치만 세 사람이 함께 FC 치바의 2부 리그를 보러 가는 에피소드다. 문득 어울리지 않는 세 사람의 조합이 낯설었지만 재밌었다.
그리고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자이모쿠자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자이모쿠자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다. 학교에서 외톨이 생활을 하는 자이모쿠자가 체육 시간에 2명씩 짝을 지으라는 체육 교사의 잔인한 지시에 자이모쿠자는 자신과 닮은 히키가야 하치만을 발견하게 된다.
원래부터 자이모쿠자는 재미있는 캐릭터이지만, 개성이 독특한 만큼 캐릭터를 잘 살리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앤솔로지 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자이모쿠자의 에피소드는 큰 위화감 없이 본편과 이어지는 자이모쿠자의 개성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앤솔로지 2권>에서 유독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앞서 소개한 두 개의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 그려지는 네 개의 에피소드다. 이 네 개의 에피소드는 지난 1권에서 읽은 다른 에피소드와 비교해도 솔직히 2권의 에피소드 네 개가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는 입시 문제로 고민하는 코마치의 상담에 의해 히키가야 하치만이 코마치 친구들을 만나는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에서 히키가야 하치만은 처음에는 좋은 고등학교 선배로서 모습을 보여주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코마치 친구들을 위해 한 일은 좀 그런 일이었다.
이 에피소드가 그려진 직후에 읽을 수 있는 히라즈카 시즈카 선생님과 하치만 두 사람이 라면을 먹으러 가는 에피소드는 여러모로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저 라면을 맛있게 먹을 뿐인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시즈카의 색다른 매력이 담긴 에피소드라 괜스레 더 좋았다.
할 수만 있다면 IF 루트로 시즈카 엔딩과 카와사키 엔딩만큼은 라이트 노벨로도 발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본편에서 읽지 못한 아쉬움은 이렇게 <앤솔로지> 시리즈를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게 <앤솔로지>가 지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본편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바로 그 본편! 그 본편도 이번 라이트 노벨 <앤솔로지 2권>의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바로, 와타리 와타루가 직접 쓴 본편이 끝난 시점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인데, 봉사부에서 활동하는 코마치를 비롯해 카와사키 사키와 동생 타이시도 등장해서 훈훈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다른 작가가 쓴 <역시 내 청코> 캐릭터를 활용한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건 와타리 와타루가 쓴 본편에서 이어지는 후속 에피소드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이 한 편을 읽기 위해서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앤솔로지> 시리즈를 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앤솔로지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각 에피소드를 담당한 작가의 소개, 그리고 작가 후기가 실려 있다. 그 작가 후기를 통해서 앤솔로지 3권과 4권에서 어떤 작가가 어떤 에피소드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가오는 2월 <역시 내 청코 앤솔로지 3~4권>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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