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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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튜버의 시조새로 불리는 키즈나 아이의 엄청난 성공은 많은 사람이 버튜버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성우를 하던 사람들이 3D 기술과 팀 단위로 늘어나던 버튜버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개인이 2D, 3D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일본인 라이트 노벨 유튜버 유키토모(ゆきとも) 씨가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2D로 만들어진 모습을 메인으로 해서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버튜버’라는 게 꼭 3D가 아니어도 되고, 키즈나 아이 같은 미소녀가 아니라도 통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만약 이렇게 버튜버 관련 기술이 누구나 조금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전문 성우만 아니라 일반 사람도 음성 조작 기술을 통해 목소리 변형이 쉬워지면 어떻게 될까? 아마 지금 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한번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기술이 되지 않을까?

 이러한 초점에 맞춰서 여러 상상을 하며 그린 만화가 바로 오늘 읽은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라는 작품이다.

 


 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1권>은 넘사벽 국민 미소녀 버튜버로 통하는 키즈케 아이가 자신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 주인공 타카시는 아빠의 숨겨진 모습을 보면서 “끄아아아아악!” 하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만다.

 왜냐하면, 타카시는 아빠가 연기하는 국민 미소녀 버튜버 키즈케 아이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타카시는 키즈케 아이 속에 아빠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져 쉽사리 헤어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타카시의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자신의 엄마 또한 듣보 버튜버였던 거다.

 타카시의 엄마는 아빠가 연기하는 줄 모르고 있는 키즈케 아이를 욕하면서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러면서 키즈케 아이 구독자의 1/10만이라도 얻고 싶다고 타카시에게 털어놓는데, 타카시는 절대적으로 여성적인 모습이 부족한 엄마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참, 유쾌한 가족이었다.

 이렇게 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1권>은 처음부터 충격과 공포가 반복되는 전개가 이어지면서 타카시 또한 아빠의 손에 의해 버튜버로 데뷔하게 된다. 타카시의 콘셉트는 츤데레 미소녀 토끼 캐릭터. 이 캐릭터를 아빠와 함께 연기하며 타카시는 깊은 자괴감에 빠진다.

 


 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1권>을 읽으면서 정말 쉴새 없이 웃었던 것 같다. 타카시 주변의 버튜버는 아빠와 엄마만이 아니라 자신의 동성 친구 중에서도 한 명이 있었다. 물론, 타카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차후 이 사실이 밝혀져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버튜버를 하는 아빠 때문에 조금씩 망가지고 있는 타카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도 아빠가 연기하는 버튜버 키즈케 아이의 팬이라는 사실에 피를 토한다. 그리고 무심코 약속을 잡아버린 아빠 때문에 자신이 직접 여장을 하고 좋아하는 여자애를 만나러 가기도 한다. (웃음)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 재밌었던 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1권>. 2권이 발매되는 그 날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에 만화 <아빠가 미소녀가 된 이야기 2권>을 발매했으니, 아마 한국에서도 조만간 2권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직 이 만화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자. 절대 무조건 재밌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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