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11. 10. 08:43
지난 10월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된 신작 러브 코미디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읽을 수 있었다. 이 만화는 제목 그대로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접문질환’이라는 병에 걸린 히로인과 그 히로인의 소꿉친구 주인공이 등장해 그리는 러브 코미디 만화다.
만화의 시작은 만화의 토대가 되는 ‘접문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만화에서 소개하는 접문 질환은 ‘몇 천만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 감염자에게는 정기적인 이성과의 성적 접촉이 필수적이다. (72시간 이내)’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야말로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병이다.
하지만 이 우스꽝스러운 병을 소재로 활용해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은 러브 코미디 에피소드를 제법 재미있게 그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 사토 유타와 히로인 우에노하라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고, 여러 이벤트 장면도 있어서 사실상 플래그가 서 있는 상태였다.
문제는 그 플래그가 연애로 이어지는 플래그가 아니라 살짝 좀 뒤틀린 플래그라고 말해야 할까? 두 사람은 초등학생 때 있었던 한 사건을 계기로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주인공이 우연히 히로인의 ‘접문질환’이라는 병명과 상세한 내용이 적힌 진단서를 보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변화한다.
역시 사람은 누군가와 키스를 자주 하다 보면 상대에게 두근거릴 수밖에 없는 건가 싶어 망상을 하면서도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이 그리는 러브 코미디 전개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호감도는 단순히 성적인 접촉 넘어에 있기 때문이다.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사토 유타와 히로인 우에노하라 두 사람의 관계도 단순히 키스를 한다는 접촉 행위가 아닌, 무심코 서로를 챙기는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역시 무엇이든 선의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호감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에서 주인공 사토 유타는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인물은 같은 반에 있는 ‘토모리’라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우에노하라 급의 미소녀에다가 약간 덜렁이 기질을 가지고 있는 오타쿠라면 누구나 호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애서는 토모리와도 주인공은 살짝 접점을 맺으면서 조금씩 전개가 재미있어 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냥 단순히 사토와 우에노하라 두 사람이 키스를 하거나 크고 작은 해프닝을 겪으면서 가까워지는 것도 좋지만, 재미를 위해서는 제3의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토모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토모리와 함께 주인공 사토, 히로인 우에노하라가 그려나갈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2권>에서는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아마도 폭풍 러브 코미디 같은 느낌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을 거다.
재미있는 혹은 신박한 러브 코미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나는 이 만화 <키스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려 1권>을 추천해주고 싶다. 어쨌든, 히로인이 귀엽고 재미있으니 한번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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