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10. 3. 09:49
지난 9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다 읽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30분 혹은 저녁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책을 읽은 덕분에 시간이 좀 걸리고 말았다.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은 지난 1권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쫓기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물론, 그 절망적인 상황을 뒤집는 것이 바로 우리 주인공 플럼의 역할이었다.
이야기 시작은 막간 ‘백과 흑의 단장’으로 플럼이 빠진 용사 파티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플럼만 아니라 에티나가 빠진 용사 파티는 사실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가디오도 용사 파티에서 빠질 생각인 것 같았고, 라이너스 또한 마리아와 함께 빠지는 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실상 용사 파티는 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용사 파티’라는 수식어 자체가 아까웠다. 이 막간 에피소드를 읽으면 자만심에 찌들어 있는 진과 마족을 지나칠 정도로 경멸하고 있는 마리아 두 사람이 조만간에 커다란 사고를 치지 않을까 싶다. 그 사고는 필시 이 라노벨의 메인 사건과 이어져 있을 거다.
그리고 그 사건이 향하는 곳은 역시 우리 주인공 플럼 애플리코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에서도 플럼은 ‘잉크’라는 한 소녀를 구했다가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그 사건은 교회의 비밀에 접근한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안구의 습격’이었다.
‘안구의 습격’이라는 걸 책을 통해 읽게 되면서 금방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인 ‘잉크’가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와, 어쩌면 이렇게 잔혹한지!
겨우 10살에 불과한 소녀 잉크가 감당해야 하는 업보는 너무나 무겁고 잔혹했다. 괴물이 아니라 인간으로 죽고 싶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잉크의 잔혹한 바람이 모든 것을 가리킨다. 두 눈을 꿰매고 등장한 ‘잉크’라는 소녀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기 바란다.
주인공 플럼이 잉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는 부족했는데, 그때 그녀를 도와준 인물이 마찬가지로 용사 파티에서 나온 가디오다. 아주 위기일발 순간에 구세주처럼 등장한 가디오 덕분에 플럼은 한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가디오를 통해 교회가 감추고 있는 추악한 진실에 대해 알게 된다.
역시 어느 시대나 교회가 가장 세상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교회가 감추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인마 전쟁에 대한 비밀이 아니라 조금 더 근본적으로 작품의 무대가 되는 세계를 위협하는 ‘오리진’이라는 알 수 없는 적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 오리진과 관련된 복선이 2권에서 제법 많이 던져졌다.
하지만 그 복선은 어디까지 아주 작은 힌트일 뿐이고, 교회의 배를 갈라보지 않는 이상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고, 어떤 의도로 지금과 같은 끔찍한 일을 반복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번 2권에서 등장한 ‘잉크’라는 인물도 교회가 자행한 끔찍한 계획에 희생된 너무나 가엾은 아이였다.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2권>은 플럼이 가디오만 아니라 에티나와 다른 인물들의 힘을 빌려 잉크를 구하는 에피소드가 메인이었다. 과연 플럼이 나아가는 길 앞에서는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음 라이트 노벨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 3권>을 읽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커다란 절망을 맞닥뜨리지만, 그 절망을 반전의 힘으로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는 플럼의 모험은 아직 막 시작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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