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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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0년 9월을 맞아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6권>은 마술제전 준결승전을 맞아 펼쳐지는 시스티나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정말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타 학생들이 쓰는 마술보다 훨씬 정교한 데다가 정확하고 신속해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스티나는 기술이 급격하게 성장한 반면에 정신적인 부분은 따라가지 못했다. 그로 인해서 준경슬전에서 마주친 동방의 마술사들인 음양사 세력과 싸울 때 약간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런 그녀를 도와준 인물은 잠깐의 휴식 시간 동안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한 글렌이었다.


 글렌이 시스티나를 응원하는 장면에서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응원은 시스니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실히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글렌의 곁에 있는 이브가 “어떤 선택과 결단을 내릴 지가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게 될지도 몰라.”라고 말했지만 이미 시스티나에게 각오는 되어 있었다.


 그 각오란 바로 ‘그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타인의 소망을 화로에 지펴라’라는 마술사에게 내려오는 자신의 소망을 위해 타인의 소망을 짓밟을 각오였다. 그 각오를 시스티나는 동방의 일륜국과 시합을 통해서 확실하게 다진다. 그리고 그녀의 뛰어난 기술과 각오는 알자노 제국에 승리를 안겼다.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6권>은 그렇게 전반부에서는 시스티나의 활약에 집중했다면, 후반부는 글렌이 일리시아 3세의 수기를 들여다 보는 장면에 집중하고 있다. 일리시아 3세의 수기를 해독할 수 있는 술식을 구축한 건 바로 포젤이었다. 역시 이 녀석은 대단한 놈이었다.


 그가 해독한 술식 덕분에 글렌은 마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볼 수 있는 톰 리들의 일기장을 들다 보는 형태로 일리시아 3세의 수기를 보게 된다. 그곳에서 글렌이 마주한 건 고대의 초 마술 문명이 실재했다는 증거들과 함께 알자노 제국의 마술 학원이 세워진 계기와 숨겨져 있는 진실이었다.


 하지만 그 진실은 절대 희망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절망에 가까운 진실이었고, 자신의 욕심에 의해 그 연구를 계속 추진했던 알리시아 3세는 모든 비밀을 파헤치면서 절망하고 만다. 특히, 알자노 제국의 왕가에서 계속해서 여자 아이만 태어나는 저주가 무슨 의미를 지녔을 때는 더욱 그랬다.


 숨겨져 있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알리시아 3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수기에서 엿볼 수 있었던 기억의 단편을 통해 글렌은 수기와 관련한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가두려고 한 인물에 맞서게 된다. 그때 도우미로 등장한 게 역시 믿음직한 그의 제자들이었다.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 세 사람이 이브와 포젤의 도움을 받아서 수기의 세계에 개입했고, 세 사람의 도움을 얻어 글렌은 수기에 숨어든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물질은 죽기 전에 “이미 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는 형식의 말을 남겼는데, 그 말의 실현이 16권에 마지막에 그려졌다.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6권>은 여는 글에서도 상당히 의미심장한 장면이 그려져 있어 괜스레 분위기가 묵직했다. 그런데 16권 마지막에서 읽을 수 있는 저티스가 모두의 계획을 앞서면서 ‘제2차 마도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모습에서는 과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엔딩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한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시리즈는 다음 17권을 통해 조금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모든 진실로 가는 문을 알게 된 글렌과 이미 그 사실을 알고 행동에 나선 저티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세력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7권>을 읽고 나서 블로그를 통해 재차 이야기하라 수 있기를 바란다. 아, 정말 이 작품은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져서 좋다! 오늘 적은 후기에서 읽어볼 수 없는 상세한 내용은 직접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6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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