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영애 레벨99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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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출판미디어에서 8월을 맞아 새롭게 국내에 정식 발매한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는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악역 영애를 주인공으로 한 라이트 노벨이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한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 밖에 없는 악역 영애로 전생해버렸다>와 비슷할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는 ‘레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처럼 작품의 설정과 분위기 자체가 평범한 러브 코미디와 달랐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빛과 마법사와 용사님’이라는 MMO RPG 설정도 가지고 있는 여성향 게임의 악역 영애 유미엘라로 전생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이 일본인이며 자신이 하던 게임 속에 전생했다는 사실을 다섯 살에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1차례 마왕 토벌 퀘스트 이후 용사와 히로인 앞을 막아서는 히든 보스라는사실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주인공이 선택한 것은 다가올 파멸 플래그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게이머의 본능에 따라 다섯 살 때부터 홀로 마물을 사냥하거나 던전에 들어가서 틀어 박히는 등의 행동을 통해 레벨을 올렸다. 덕분에 그녀는 15살이 되어 왕립 학원에 입학할 때레벨테스트에서 무려 레벨 99 판정을 받았다. 만약 이세계가 레벨 상한이 없었다면 더 위가 아니었을까?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1권>은 주인공 유미엘라가 학원에 입학하면서 거치는 레벨 테스트 과정에서 레벨 99 판정을 받은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레벨 99를 찍은 주인공이 학원 모두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호의적인 관심이 아니었다는 거다.


 원래 게임 속 주인공과 히로인 등의 인물들은 노골적으로 유미엘라에게 악의를 드러냈다. 정말 라이트 노벨을 읽는 내내 ‘무슨 이런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 다 있어. 특히 원래 주인공이었을 빛의 마법을 사용하는 앨리시아 완전 쓰레기네!’라는 감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너무나 심한 쓰레기였다.


 그런 쓰레기들에게 휘둘리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주인공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레벨이 가장 높은 데다가 이 나라에서 자신을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앨리시아와 그녀의 곁에 붙은 왕자들이 쓰레기여도 왕과 왕비는 상당히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었다.


 덕분에 그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유미엘라는 학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패트릭이라는 제대로 된 이성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작품 속 또 다른 악역 영애라고 말할 수 있는 왕자를 노리는 엘레노라와 친해지면서 꽤 시끌벅적한 학원 생활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야기 막바지에는 ‘레벨’이라는 개념과 ‘마왕’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마왕을 쓰러뜨리는 전개가 그려진다. 물론, 마왕을 쓰러뜨렸다고 해서 이야기가 끝난 건 아니다. 차후 또 다른 마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언지도 있었고, 무엇보다 빛의 마법을 쓰는 앨리시아의 동태도 신경이 쓰였다.


 주인공은 1권에서 드래곤의 알을 주워서 부화시켜 길들이기도 했고, 마왕을 퇴치하기도 했고,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 쓰레기 부모를 처리하는 등 다양한 일을 주도적으로 일으켰다. 그런 그녀이기에 다음에는 어떤 사건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1권>은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이야기 자체는 좀 건조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는 깔끔한 작품이라는 느낌이라서 다음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이 발매되면 또 구매해서 읽어볼 것 같다. 의외로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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