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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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읽은 라이트 노벨 <Z의 시간>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동시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그려진 <Z의 시간 2권>을 읽었다. 이번 2권에서 그려진 건 세계에 갑자기 퍼진 좀비 바이러스가 지닌 비밀의 실체에 접근하는 에피소드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보내는 일상과 모험이 잘 그려져 있었다.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은 지난 1권에서 읽은 자동차를 타고 탈출한 이후의 장면에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주인공을 포함한 네 사람이 향하는 곳은 좀비들이 다가오기 어려운 장소를 찾으면서도 식량 확보를 위해 쇼핑센터를 찾았다. 그곳에는 역시 생전의 행동을 반복하는 좀비가 있었다.


 한 차례 좀비의 습격을 받기는 했지만, 무사히 모두 합류해서 좀비들이 가까이 올 수 없는 인근의 무인도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그곳에서 주운 드럼통을 이용해 목욕을 하거나 목욕물을 데우거나 훔쳐보려고 하다 ‘변태’라는 소리를 듣거나 하는 작게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잘 그려졌다.


 그리고 사건은 ‘카츠라 시이코’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빠르게 전개된다.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학교생활> 시리즈에서도 좀비와 관련되어 있는 연구소에 도착해 정보를 얻으면서 사건이 한층 더 긴장감을 띠게 되었는데,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 또한 같은 전개가 그려졌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에서 밝혀진 그 정체는 모종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나노머신으로 불리는 아주 작은 기계가 사람의 인체 접촉해 생명 활동을 정지시키고, 나노 머신이 그 육체를 지배해서 움직이게 되는 일종의 좀비화가 진행되는 형태의 감염이었다.


 더욱이 중간에 등장한 ‘타임 머신’이라는 존재와 미래에서 과거로 정보를 보내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SF 느낌이 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설마 이 작품의 무대이자 사건이 된 좀비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러한 설정이 준비되어 있었을 줄이야. 이건 마치 ‘터미네이터’ 같은 설정을 갖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은 그끝에 도달한 진실에서 하나의 커다란 위기를 함께 이겨낸 이후 최고의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해 다시 모험을 하는 에피소드로 마무리된다. 이 라이트 노벨 <Z의 시간>은 2권으로 끝인 단편이지만, 충분히 SF 판타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라이트 노벨이었다.


 <Z의 시간 2권> 작가 후기를 읽어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어쨌거나 이 <Z의 시간> 담당 편집자 분의 말에 의하면 ‘좀비물 치고는 예상보다 많이 팔렸지만, 증쇄할 정도는 아니었다’라는 이유로 2권에서 끝입니다. 그래서 원고 일부를 서둘러 2권 완결 형식으로 교체했습니다. 기대해주셨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좀비물에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볼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어디선가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본문 284)


 다소 맥이 빠지는 결말이 아쉽기는 해도 가벼운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시리즈. 혹 좀비물이나 SF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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