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Z의 시간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7. 7. 09:26
좀비가 등장하는 작품을 본 건 라이트 노벨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가 처음이었다. 라이트 노벨 <이것은 좀비입니까?> 시리즈는 좀비가 등장해도 한번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는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작품이 아니라, 그저 판타지 코미디 계열에 해당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만난 <학교생활> 시리즈와 <학원묵시록 high school of the dead> 시리즈를 통해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리고 오는 7월을 맞아서 정말 오랜만에 좀비가 등장하는 세계 종말의 분위기가 그려지는 라이트 노벨을 만났다.
바로, 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Z의 시간>이라는 라이트 노벨이다.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시리즈는 1권과 2권이 함께 발매되었지만 일부러 천천히 읽으려고 1권과 2권을 한꺼번에 읽지 않았다. 오늘 읽은 1권에서는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는 세계로 변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세상이 되었다고 해도,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같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히로아키는 히키코모리로 게임 폐인 생활을 하다가 오랜만에 밖을 나와 보니 자신의 가족들이 좀비가 되어 있었고, 그는 당황한 끝에 가족들을 모두 죽이게 된다.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바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뛰어나간 경찰서에서 그는 이 라이트 노벨의 또 다른 주인공을 만난다. 그 주인공은 ‘오토와’라는 이름의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녀였다. 그녀 또한 좀비로 변한 가족들을 모두 죽인 후 살아남은 인물이었다.
히로아키는 VR FPS 게임 오타쿠라면, 오토와는 좀비 영화 오타쿠이기 때문에 좀비 바이러스가 번지는 세계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특이 상황에서 필요한 생존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팀을 먹는다.
히로아키는 오토와를 통해 이야기를 들으며 변해 버린 세계를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히로아키가 최근까지 함께 플레이했던 근처에 사는 게임 동료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VR 게임에서 사용하는 총이 아니라 ‘진짜 총’이 있는 그런 집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만난 인물은 ‘테츠코’라는 이름의 전속 메이드와 ‘시노’라는 이름의 미소녀 두 사람이다. 이 두 캐릭터는 다소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는 <Z의 시간> 세계 속에서 웃음을 짓게 하는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이 두 사람과 만나 다소 기력을 회복한 히로아키와 오토와 두 사람.
두 사람은 시노와 테츠코에게 지금 여기서 나가서 조금 더 좀비의 수가 적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종의 이유로 떠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집 밖을 배회하고 있는 한 좀비 때문이었다. 뭐,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좀비는 시노의 가족이었다.
좀비로 변한 가족과 이별한 이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한 과정이 이번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1권>에서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시노의 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쁘게 자라 그려져 있었고, 히로아키를 비롯한 모두의 각오와 행동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1권> 마지막에 그려지는 마침내 모두가 자동차를 타고 밖으로 떠나는 모습으로 끝이 나는 장면을 읽었을 때 곧바로 <Z의 시간 2권>을 읽고 싶었다. 역시 그동안 읽은 좀비 만화&애니메이션에서 공통적으로 그려지는 장면은 동료를 모아 자동차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이다.
이 이후에는 단순히 좀비만 아니라 같은 사람을 만나 여러 갈등을 겪게 되는 게 필수 코스다. <Z의 시간 1권>에서 오토와가 말했던 것처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세상이 되었을 때는 좀비 이상으로 조심해야 할 게 바로 같은 사람이니까. 과연 앞으로 <Z의 시간> 에피소드는 어떻게 그려지게 될까?
그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Z의 시간 2권>을 읽은 이후에 다시 하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좀비가 등장하는 생존 에피소드를 좋아한다면, 라이트 노벨 <Z의 시간>은 크게 마음에 맞는 작품이 되리라 확신한다.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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