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하이스쿨 DxD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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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세 일행이 다시 한 번 더 교토를 찾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3권>은 교토에서 일어나는 또 한 번의 전쟁이 그려졌다. 지난번 잇세 일행이 수학여행으로 교토를 찾았을 때는 영웅파 조조와 싸우면서 교토의 요괴들을 지키는 이야기가 제법 흐드러지게 그려졌다.


 당시 잇세의 ‘잠재력’이라고 해서 여러 사람의 가슴을 만지고 돌아온 어떤 힘을 발현해 리아스를 소환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던 첫 번째 교토 사건. 하지만 이번 두 번째 사건은 다른 의미로 잇세가 새로운 힘의 각성에 성공하면서 원초의 신을 쓰러뜨리는 동시에 교토를 지키는 데에 성공한다.


 이 필연의 과정에는 잇세의 성장만 아니라 그에게 영향을 받은 다른 인물의 성장과 변화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지난번에 잇세를 치는 동시에 교토를 습격한 영웅파 멤버들과 그 영웅파의 리더인 조조다. 그들은 잇세와 싸워서 패배한 이후 함게 DxD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들의 내면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는 걸 앞서 몇 권을 통해서 보여주기도 했지만,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3권>만큼 확실히 정리하고 가는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잇세와 조조가 완전히 친구의 관계로 들어서는 장면을 비롯해 헤라클레스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은 지난번 싸움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영웅’이라는 이름은 이렇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싸울 때 그 이름이 빛을 발휘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게 진짜 영웅이지!


 그렇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3권>에서 그러진 조조의 독백을 비롯해 조조가 찌찌 드래곤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해방하은 모습은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참, 초기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형태로 다양한 캐릭터가 색다르게 변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끝 없이 주고 있다.


 아,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니 이 캐릭터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발베리스다.


 원래는 하데스 일파인 적대 세력이 속해 있는 발베리스이지만, 그는 찌찌 드래곤 히어로쇼에 감명받아 완전히 찌찌 드래곤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 교토에서 열리는 찌찌 드래곤 히어로 쇼에서 판매하는 한정판 피규어를 사기 위해서 일찌감치 줄을 서서 피규어를 손에 넣었다.


 지난번에 한정판 피규어를 사지 못해서 압도적인 패배감을 난생 처음 맛본 발베리스였기 때문에 그는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찌찌 드래곤 한정판 피규어를 손에 넣으면서 굉장히 기뻐했다. 그 순간 교토 요괴 마을을 에레보스가 보낸 인공 악마들이 습격을 감행했다.


 그 인공 악마의 습격에 발베리스가 공격을 받지 않았지만, 함께 줄을 서서 찌찌 드래곤 피규어를 샀던 한 아이의 피규어가 인공 악마의 발에 밟혀 부러지면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본 발베리스는 자신의 내면에서 뭔가가 폭발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윽고 그는 피규어를 짓밟으며 아이를 울린 악마들을 모조리 해치워버린다. 그리고 자신이 샀던 한정판 피규어를 아이에게 주면서 위로를 건네게 되는데, 그 이후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모로 웃음을 짓게 했다. 설마 발베로스가 이런 캐릭터가 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조조를 필두로 헤라클레스와 영웅파, 나아가서 발베리스의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3권>은 잇세가 류테이마루와 합체를 선보이면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끝없이 진화하는 잇세는 다음에 또 어떤 형태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물론, 이렇게 전투 장면만 아니라 <하이스쿨 DxD>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살짝 에로에로한 이벤트 장면도 잘 그려져 있었다. <진 하이스쿨 DxD 3권>에서 상당히 매력을 보인 건 쿠노의 어머니이자 교토 요고의 수장인 야사카다. 그녀가 보여주는 성숙한 관능미는 분량이 적어도 아주 훌륭했다.


 그런 일면의 장면을 다 포함해서 재미있게 읽은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3권>. 이번 3권 마지막에는 르페이를 통해 영국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을 듣게 되고, 다음 <진 하이스쿨 DxD 4권>의 무대는 영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영국에서 일어날 진짜vs가짜의 싸움은 어떻게 될까?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4권>을 읽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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