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6. 9. 08:38
지난 4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라이트 노벨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취직해보니 대우도 좋고 사장도 사역마도 귀여워서 최고입니다 5권>을 오늘 6월을 맞아서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작품을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주문했는데 설마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었을 줄이야.
어쨌든,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5권>은 흑마법사가 할 법한 일을 열심히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녀석!’이라며 질투를 품기도 하고, 몇 가지에피소드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진지한 에피소드가 그려져서 괜스레 작품을 더 재미있게 읽었다.
라이트 노벨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5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주인공 프란츠가 일하는 네크로그란트 흑마법사가 신입사원을 뽑는 에피소드다. 네크로그란트는 신입사원을 뽑기위해서 채용공고를 유명한 잡지에 냈지만, 여전히 네크로그란트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 한 명이 네크로그란트 신입사원 채용에 응하게 된다. 그 인물은 ‘무얀 사르펜드’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과거 중학교 시절에 왕따를 당하다 학교를 중퇴하고 검정 고시 같은 것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인물이었다. 바로 그 과거 경력이 면접 때마다 그녀를 압박하며 취업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아침에 오셨던 지원 시설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졸업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수준까지 공부를 해도, 면접장에서는 역시 인상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인기 있는 회사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면접에서야 당연히, 왜 평범하게 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냐고 물을 테니까요. 거기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면..... 피해자인데도 어째선지 마이너스가 되고.”
집단 괴롭힘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잔뜩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괴롭힘을 당한 사람을 우선해서 고용하려는 회사는 거의 없겠지. (본문 25)
아마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 현실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는 그 사실을 숨기면서 잘 살아가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는 그때 받은 상처를 오랫동안 트라우마를 안고 지낼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힘든 경우가 많다. 나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한 터라 깊은 공감이 갔다.
그런 슬픔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한 발짝 앞으로 내디딘 무얀 사르펜드. 그녀는 프란츠와 케르케르 사장을 앞에둔 면접에서 자신의 의사를 똑바로 전하면서 무엇을 앞으로 해내고 싶은지 말한다. 그녀가 자신의 뜻을 잘 말할 수 있도록 해준 건 역시 좋은 사장 덕분이었다.
“당신 같은 소심한 분에게서 속내를 끌어내는 것도 면접관이 할 일입니다. 그렇게 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불합격으로 처리해버리면, 오히려 그 면접관이 실격이겠죠.”
사장님은 지극히 지당하신 말씀을 하고 계실 뿐인데, 나는 뭔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사를 받는 쪽에도 다양한 타입이 있다.
그런데 기계적으로만 대응해서 좋은 대답을 못 한 사람은 안 된다고 하는 건, 아주 오만한 짓이다. (본문 45)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이었다. 모든 에피소드를 다 읽고 읽은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5권>의 작가 후기를 보면 압박 면접의 경험담을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본인이 겪었던 경험과 취재를 토대로 이런 이야기를 적을 줄이야. 역시 작가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작가 본인의 경험이 반영된 면접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 라이트 노벨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5권>은 총 7개의 에피소드를 차례로 그리면서 ‘그날밤, 동틀 무렵까지 흑마법사가 밤에 할 것 같은 일을 했다.’라는 결말을 맺게 되는 주인공 프란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배를 돕는 에피소드부터 시작해서 셀룰리아와 계약을 맺거나 크루냐가 취직한 기업과 관련해 산재 신청을 하는 에피소드 등이 그려졌다. 이 라이트 노벨은 언뜻 보면 하렘을 즐기는 너무나 부러운 주인공의 에피소드가 메인이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면 생각지 못하게 좋은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라이트 노벨 <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시리즈는 이벤트 요소와 에피소드 부분에서 모두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약간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읽고 있다. 오늘 5권도 여러 부분을 즐기면서 읽었다.
다음 라이트 노벨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취직해보니 대우도 좋고 사장도 사역마도 귀여워서 최고입니다 6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만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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