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는 악역 영애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6. 11. 09:21
지난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기대했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내 최애는 악역 영애>라는 라이트 노벨이다. 이 라이트 노벨은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에 있는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밖에 없는 악역 영애로 환생해버렸다>와 똑같은 여성향 게임을 무대로 하고 있다.
다른 점은 <내 최애는 악역 영애>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악역 영애가 아니라는 점이다. <내 최애는 악역 영애>의 주인공은 여성향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세계 전생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역하렘 엔딩을 노리지 않고, 자신의 최애캐 클레어에게 굉장히 마음을 다하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내 최애는 악역 영애>의 이야기 시작점은 왕립학교에 입학한 시점이다. 왕립학교에 입학해 악역 영애 클레어와 마주하는 장면에서 본인이 각성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조금 너프를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이세계에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크니까.
하지만 주인공에게 그런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좋아하던 여성향 게임이기 때문에 이미 게임 속 지식을 대체로 머릿속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클레어를 너무나 좋아하는 주인공은 게임을 소재로 2차 창작(동인지 제작)까지 서슴없이 하던 인물이었다.
여성향 게임 속 주인공 레이 테일러로 전생한 주인공은 그런 게임 지식과 함께 일본에서 가지고 있던 지식을 바탕으로 꽤 많은 활약을 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마법의 힘을 이용해서 비데를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디저트 레시피를 개발해서 한 업체와 거래하며 꽤 돈을 모으기도 했다.
문득 <현자의 손자>라는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런데 <내 최애는 악역 영애>의 주인공은 자신의 마법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의 최애캐인 클레어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떠들썩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목표였다.
“질투하시는 거네요, 클레어 님! 아이, 참, 이거 곤란하게 됐네.”
“아니거든요! 우쭐대지 말란 말이에요. 평민.”
“어머머.”
평소처럼 내가 장난을 치면, 클레어 님이 화내고, 레네가 지켜본다. 딱히 특별할 거 없는, 하지만 행복한 일상이다. 나는 이런 나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본문 216)
전생의 나는 까놓고 말해서, 꿈도 희망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블랙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직장에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그저 잠만 잘뿐. 무엇을 위해서 사는 건지도 알 수 없는 나날 속에서 게임만이 내 마음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게임 중에서도 <Revolution>만큼 푹 빠진 게임은 없었다.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동인지를 만든 것은, 다른 게 아니라 클레어 님의 매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클레어 님은 인생의 활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 254)
그렇게 클레어를 너무나 좋아하는 주인공 레이가 악역 영애 클레어와 티격태격하는 일상이 너무나 재미있게 그려진 라이트 노벨 <내 최애는 악역 영애 1권>. 그런데 이번 1권에서는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평민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긴장감이 흐르는 사건이 차례차례 터지기 시작한다.
<내 최애는 악역 영애 1권>은 학원에서 일어난 평민 운동으로 인해 클레어와 레이 두 사람이 한 차례 위기를 맞이된다. 사전에 지식을 알고 있던 주인공이라고 해도 ‘전개대로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개입한 시점에서’ 새롭게 전개된 사건은 전후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다소 고생을 해야 했다.
그렇다. 고생이다. 다소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목숨이 오가는 위험한 일은 없었고, 이 사건의 사후 처리가 라이트 노벨 <내 최애는 악역 영애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그려져 있다. 아마 2권에서는 1권에서 몇 번이나 주인공이 클레어에게 말한 응원의 메시지의 원인이 되는 사건이 그려지지 않을까?
어떤 에피소드인지 무척 궁금하다. 어차피 1, 2권을 함께 구매했기 때문에 바로 읽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후기를 정리하고 다른 만화책을 한 권 읽은 이후에 라이트 노벨 <내 최애는 악역 영애 2권>을 읽을 생각이다. 자, 나머지 이야기는 <내 최애는 악역 영애 2권>을 읽고 나서 하도록 하자!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