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식극의 소마 36권 완결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4. 24. 08:45
오는 4월을 맞아 애니메이션 5기가 방영 중인 <식극의 소마> 시리즈는 만화책으로 조금 더 일찍 결말을 볼 수 있었다. 만화 자체는 지난 12월에 발매가 되었는데,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만화 <식극의 소마 36권>을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참,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화 <식극의 소마 36권>은 사이바 아사히의 요리에 맞서 유키히라 소마가요리를 내놓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유키히라 소마가 내놓은 요리는 겉으로 보기에 볶음밥이지만 단순한 볶음밥이 아닌 무려 5가지 종류의 요리가 혼합된 요리였다. 이 요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만화 36권을 참고하자.
어쨌든, 이 요리를 먹으면서 만나가 단순한 전수가 아니라 폭발과 함께 섞인 전수를 보여주면서 “맛있어어어어어어!”라는 감탄을 대신 표현했다. 그 요리에 사이바 아사히는 분노하며 “내 요리가 이깟 요리보다 못하다는 거냐!?”라며 반항하지만, 마나의 일침에 그는 패배를 인정하고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유키히라 소마와 나키리 에리나 두 사람의 The blue 결승전. 이 결승전의 심사위원 또한 당연히 마나이고, 마나가 요구한 것은 ‘지구 상에 없던 요리’다. 그러면 화성 혹은 우주 생명체를 잡아와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데, 그녀가 요구한 요리의 정체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 한 사람을 위해서 전력으로 생각하며 준비한 요리. 유키히라 소마는 한 번도 “맛있어.”라는 평을 듣지 못한 에리나를 위해 ‘여왕을 위한 에그 베네딕트 덮밥’을 만들었고, 에리나는 유키히라가 만든 덮밥을 먹고 나서 드디어 “맛있어!”라는 말을 귀엽게 내뱉은 인물이 아니었다.
그렇게 만화 <식극의 소마 36권>의 마지막 장면은 에리나와 유키히라 소마 두 사람이 다시금 요리 대결을 펼치는 장면으로 끝난다. 뭔가 싱거운 장면이라 ‘에? 진짜로? 이걸로 끝인 거야?’라는 당혹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본편 이후에 또 다른 이야기가 에필로그 형태로 수록되어 있었다.
그 에필로그의 제목은 <식극의 소마 ~ Le dessert~>로, 3학년이 된 메구미와 모두의 모습이 차례대로 그려지면서 변함없이 일상을 보내는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이바와 에리나 두사람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사이바가 소마의 엄마를 만난 과거 이야기가 연재된다.
과거 이야기가 끝난 이후 시간을 다시 뛰어넘어 이제는 25살이 된 에리나와 모두의 모습이 비쳐진다. 25살이 되어서도 여전히 에리나에게 “맛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유키히라에서 요리를 만드는 유키히라 소마의 모습. 한결 같은 모두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지으면서도 살짝 아쉬웠다.
만화 <식극의 소마 36권> 마지막에 에리나와 소마 두 사람의 마음이 향하는 걸 비쳐준 건 좋았다. 하지만 역시 독자의 입장에서는 에리나와 소마 두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라도 한 명 낳는 걸 결말로 보고 싶었다는 게 솔직한 욕심이다. 아, 이건 오로지 나만 그랬던 걸까? 아하하하하하하.
아무튼, 이걸로 만화 <식극의 소마> 시리즈도 완결이 되었고, 나는 2019년 12월에 발매된 만화 <식극의 소마 36권>을 2020년 4월이 되어서 읽을 수 있었다.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만화였다. 아, 그나저나 에리나는 25살이 되어도 예쁘구나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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